[TV리포트=박정수 기자] 모델 출신 방송인 이소라(54)가 싱글 생활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밝혔다.
26일 오전, 티캐스트 DRAMAcube의 결혼생활 점검 프로그램 ‘끝내주는 부부’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이소라, 김원훈, 안현모, 정미녀, 박혜성의 신선한 MC 군단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끝내주는 부부’는 삶의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지만, 이별에 직면한 위기의 부부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타이즈 형식의 예능으로 본격 결혼생활 점검 프로그램이다.
이날 박혜성 산부인과 전문의는 “2002년부터 계속 성에 대한 책을 읽어서, 읽은 책이 7~800권 정도 된다. 제가 쓴 책이 6권 있고, 현재도 책을 쓰고 있다”라며 “저희 노하우를 밝힐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라는 안현모에 “우리 프로그램이 조금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위기의 부부’를 다루는 내용이다. 출연 제안 처음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냐”라고 물었다. 이에 안현모는 “저도 사실 이소라 언니가 MC를 하신다고 해서, 워낙 평소에 좋아하니까 ‘뭘 해도 좋겠다’해서 합류하게 됐다. (시청자에게)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위로를 드릴 수 있다면, 내가 경험한 것과 알고 있는 걸 나눠드리면 좋겠다’라는 생각에서 (출연했다)”라고 밝혔다.
정미녀는 남편 전민기와 이혼 위기를 고백했다. 그는 “첫 아이 낳고 아이가 돌 정도 됐을 때다. 결혼 2년 차에 양가 부모님 오셔서 이혼 위기까지 왔었다. 서로 다른 사람이 각자의 환경에서 (살아왔고), 또 각자 외동이다 보니, 사사건건 부딪쳤다. 우리는 아이가 없었으면 그때 이혼했을 것이라 얘기한다. 참고 잘 살아온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안현모는 결혼 상대의 우선순위에 대해 “관계를 이어가다 보면 꼭 어떤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아무 문제도 없는 사람을 만나려고 하는 것보다는 어떤 문제를 겪든 그걸 잘 헤쳐 나간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다”라며 “문제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소라는 ‘결혼 2년 차’ 김원훈에 “지금 결혼을 앞둔 분들에게 미리 결혼한 선배로서 해줄 조언이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원훈은 “내가 결혼해서도 내 생활패턴이 바뀌지 않으면 해도 되는 것 같다. 배우자로 인해서 생활 패턴이 바뀌고 이끌려가는 결혼을 해야 한다면 고려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원훈은 이소라에 “싱글인 게 아쉽거나 후회된 적이 있는지”라고 물었다. 이에 이소라는 “너무 많다. 개인 계정을 보면 친구들이 아이들하고 많이 뭘 하더라. 나도 결혼해서 친구가 될 수 있는 아이가 있었다면, ‘지금 이 외로움을 채워줄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할 때가 많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싱글 장점으로 “(친구) 아이들이 ‘뭘 사달라, 보내달라’ 이런 경우가 너무 많더라. 친구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희생하는 걸 보면 ‘그래 혼자가 편하지’ 그런 생각을 한다. 진짜 가죽 남을 때까지 희생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이소라는 비혼주의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일단은 경제적으로 내가 나이 들어서 살아갈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김원훈은 “저는 다음 생에 또 태어날 수 있으면 비혼주의자로도 살아보고 싶다. 지금 너무 행복하지만”이라며 “주변 개그맨분들은 결혼 안 하신 분들이 많다. 그분들의 삶이 되게 구질구질해 보이지가 않고 되게 화려한 싱글 느낌이 많이 들어서, 혼자 있다면 여행도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너스레 떨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 말을 듣던 이소라는 “내가 결혼에 맞는 사람인가, 아닌 사람인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제 주변에는 느낌으로 결혼하는 친구들이 엄청 많다”라며 “그리고 이별로 가는 친구들도 많다. 또 재혼도 되게 빨리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DRAMAcube ‘끝내주는 부부’는 26일(오늘)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DRAMAcube ‘끝내주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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