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고교 얄개’ 배우 이승현이 사업 실패로 집을 잃고 가게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70년대 톱스타 배우 이승현이 등장했다.
이날 이승현은 길거리에서 전단을 돌리고 있었다. 청춘스타 ‘고교얄개’에서 자영업자가 된 이승현은 아내와 전집을 운영하다 카페를 새로 오픈했다고. 이승현의 아내는 급성 당뇨에 어깨 통증까지 왔다.
아내가 “그래도 지금이 마음이 편하다”라고 하자 이승현은 “나도 그렇다. 카페 있으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이걸 왜 했을까. 적자 나고 힘들었고”라며 아내한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승현은 당신이 지원을 많이 해줘서 창업한 건데”라고 후회했다.
이승현은 “카페 1년 하고 나와서 카페 접고, 여기다가 조그맣게 테이크아웃으로 낸 거다”라고 했다. 호기롭게 카페를 시작했지만, 영업을 할수록 손해만 커졌다고. 이승현은 “내가 카페를 좋아해서 하자고 한 건데, 아내한테 너무 미안하다. 카페가 잘 되고 편할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장사가 안됐다. 전집에서 번 돈을 카페에다 넣어서 아내가 커버해 줬다. 다 꼬라박고 실패해서 나왔다”라고 밝혔다.
성인 배역을 맡을 수 없었던 이승현은 연예계를 떠나 유학길에 올랐다. 하지만 어머니의 사업 실패 후 노숙까지 해야 했고, 생존을 위해 돈 되는 일은 다 했다. 이승현은 “만둣집도 했고, 영업으로 방석을 팔러 다니고, 공중전화도 영업하러 다녔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보고 동업을 하자, 투자금 대줄게 같이 하자는 식으로 제가 몇 번을 사람들한테 당했다. 전 사업적인 마인드가 없는 것 같다. 아내한텐 마음에 진 빚을 갚는 게 아내에 대한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이승현 부부는 가게 안 침대 방에서 지내고 있었다. 이승현은 “전에 손님 받던 방인데, 우리가 옆에서 살다가 주인이 자기네도 사정이 급하다고 하더라”라고 했고, 아내는 “6개월만 봐달라고 사정했는데. 일주일 안에 다 이사하느라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승현은 “원래 작년에 아내가 아파트 분양받은 게 있었다. 아파트에 들어갈 대출받은 돈을 카페에 넣었다. 은행에 대출이 안 됐다. 임시로 가게에서 살림하게 된 거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솔직히 헤어지려고도 했다. 본인이 싫다고 하니까. 나이 먹고 점점 힘들어질 텐데 그냥 서로 의지하고 살자고 했다. 굳이 돈 때문에 싸울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라고 심정을 고백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특종세상’, ‘고교 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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