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김민하가 이민호와 키스했지만, 정신을 차린 후 이민호를 밀어냈다.
13일 공개된 애플티비 ‘파친코 시즌2’ 4회에서는 선자(김민하 분)가 한수(이민호)에게 잠시나마 흔들렸다.
이날 한수는 선자의 어머니 양진(정인지)을 모시고 왔다. 차에서 내리는 양진을 본 선자는 달려 나갔고, 어머니와 서로를 끌어안고 목 놓아 울었다. 감격의 상봉 후 양진은 손자인 노아(김강훈), 모자수(권은성)의 손을 잡고 “뼛속까지 조선 사람인 거 잊어버리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선자는 어머니를 데려와준 한수에게 같이 밥을 먹겠냐고 처음 물었다.
그날 밤 잠이 안 와 길을 걷던 선자는 차를 몰고 오는 한수를 만났고, “다시 한번 진짜 고맙다. 돈도 많이 들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한수는 그냥 가려는 선자에게 “살면서 한번쯤은 차도 운전해 봐야지”라며 운전석에 선자를 앉혔다. 운전을 처음 시작한 선자는 벌벌 떨면서 운전하다 점차 속력을 내게 됐다.
그러다 차가 도랑에 빠졌고, 두 사람은 힘을 합쳐 차를 빼냈다. 선자를 지긋이 보던 한수는 선자에게 키스를 했고, 인기척을 듣고 화들짝 놀란 선자는 “이러면 안 된다”라고 물러섰다. 한수는 “우리 둘 누가 뭐래도 이게 맞는 거야”라고 했지만, 선자는 “그쪽은 가정이 있고 난 얼마 전 남편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한수는 이제 남편도, 빚진 것도 없다며 선자를 설득하려 했지만, 선자에겐 평생 갚아도 모자라는 빚이었다.
한수는 “언제까지 네 남편 무덤 끌어안고 살 거냐. 너도 행복해질 자격 있다”라며 다 포기하고 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모든 건 노아와 선자를 위해서 한 일이라고. 한수가 “네 마음 여전한 거 알아”라고 하자 선자는 “마음 이미 늦었다”라고 돌아섰다. 한수는 그 길로 닭을 훔쳐 간 작업반장을 찾아가 화풀이를 했고, 노아가 그 광경을 목격했다. 양진은 노아의 아버지가 한수임을 눈치채고 있었고, 선자에게 노아가 절대 알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창호(김성규)는 밖에 서 있는 경희(정은채)에게 다가갔다. 경희가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창호는 반드시 돌아갈 거라고 말하며 “돌아가게 되면 경희 씨 슬픔이 좀 덜어지겠죠”라고 밝혔다. 창호가 “눈에 늘 슬픔이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답답하다”라고 하자 속내를 들킨 것 같은 경희는 “서로 몇 마디 했다고 친구라도 된 것처럼 굴면 안 되죠”라고 차갑게 돌아섰다.
그러던 중 곳간에 불이 났다. 이들이 시골에 와서 일궈온 모든 게 불타고 있었다. 잿빛이 된 곳간을 보며 경희는 힘들어했다. 창호는 경희를 따라가 “죽음 후의 삶을 난 안 믿는다. 나한텐 이 한 번의 삶이 전부다. 오늘 미군이 쳐들어와서 우리 위로 폭탄을 떨어뜨린다면 내가 인생을 제대로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했고, 두 사람은 뜨겁게 서로를 바라보다 키스를 나누었다.
1989년, 선자(윤여정)는 솔로몬(진하)이 전화를 받지 않자 솔로몬 집으로 향했다. 솔로몬과 약속이 있던 나오미(안나 사웨이)가 솔로몬의 집을 찾아왔고, 선자는 밖에서 먹겠다는 두 사람에게 자신이 싸온 갈비찜과 반찬으로 저녁을 먹자고 권유했다. 나오미는 “엄마는 매일 진수성찬을 차리셨다. 우린 같이 아빠를 기다렸지만, 아빠는 집에 거의 안 들어오셨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선자는 “내 인생에서 요리는 거의 돈 버는 수단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 주려고 만드는 음식과 가족에게 주려고 만드는 음식은 맛이 다르다. 어머님 요리는 분명히 맛있었을 거다”라고 말해주었다.
나오미는 솔로몬이 회사에서 힘들었다고 말해주었다. 나오미는 “대부분 솔로몬이 망하길 바랐을 거다. 저도 그랬을지도 모른다. 근데 그 땅 계약 때 솔로몬이 한 일은 그렇게 분명하게 자기 생각을 말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 그걸 보고 정말 큰 힘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그 시각 솔로몬은 톰(지미 심슨)에게 콜튼 호텔이 망설이고 있단 연락을 받았다. 톰은 “정말 할 거야? 아베가 네 짓인 걸 알면 아무도 널 안 부러워하게 되겠지”라고 물었고, 솔로몬은 “괜찮다. 사람들 부러움은 필요 없다”라며 대출금을 회수하라고 했다. 선자가 돌아간 후 솔로몬과 나오미는 키스를 했다.
선자는 솔로몬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고 말하며 “네가 누군지는 잊지 말아라”라고 당부했다. 그날 밤 선자는 카토(쿠니무라 준)에게 전화를 걸어 “우린 참 많은 걸 보지 않았냐”라고 했고, 카토는 “전 이제 뭘 볼지는 스스로 선택하고 싶다. 우리한테 그 정도 권리는 있지 않냐”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애플티비 ‘파친코 시즌2’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