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장광이 아들 장영의 첫 편지에 눈물을 쏟았다.
11일 방송된 TV 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전현무, 백일섭, 이승연, 장광, 함익병이 등장했다.
이날 장광 가족은 함께 모여 식사를 했다. 장광의 딸 미자는 장광 부자 관계에 대해 “되게 놀랐다. 어떻게 몇 달만에 이렇게 바뀔 수 있지? 이렇게 풀릴 수 있는 관계였다면 몇십 년간 살얼음판을 걸으면서 가족들이 지냈을까.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미자는 장영에게 “아빠한테 마음을 열게 된 계기가 있냐”라고 물었다. 장영은 미자가 준비한 두 사람만의 외식 자리가 시작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승연은 장광, 장영 부자가 처음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며 “지금과 분위긷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장영은 “눈물 흘리는 아버지를 보며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고, 쥐고 있던 원망 같은 게 내려갔다”라고 밝혔다.
장광은 “내가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내가 탱고 학원 가겠다고 하는데, 영이도 데리고 가고 싶었다”라며 함께해준 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광은 “좋았단 말을 들을 줄 몰라서 감격적이었다”라고 했다. 수업 시간에 서로의 눈을 바라봤던 두 사람. 장영은 “나이 많이 드셨네 싶었다”라고 했고, 장광은 “내가 상처를 많이 줬구나 싶고, 미안했다”라고 전했다.
장광 아내 성애는 “첫 촬영하면서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뜯어말릴걸”이라며 당시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미자 역시 공감했다. 성애는 “영이도 벽이 너무 견고했고, 사람들 시선이. 길 가다 어떤 아저씨한테 붙잡혀서 자녀 교육을 잘못 시켰다면서 엄청 뭐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미자는 “우리 시장 갔는데 아빠가 할머니한테 붙잡혀서 아들한테 잘하라고 계속 말 들었다. ‘장광. 자식한테 잘해’라고. 엄청 혼났다”라고 밝혔다. 장영 역시 후회됐다고. 장영은 인터뷰에서 “평생 말하지 않고 살아야지 했던 부분이 꺼내질 것 같은데. 그걸 지금 와서 굳이 얘기해야 하지? 싶었다. 잘 누르고 살고 있는데. 그게 제일 불편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영은 ‘아빠나’를 통해 서로의 벽을 허물며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성애는 “우리 가족이 함께 된 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장영은 “그동안 나도 너무 힘들었는데, 아빠는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장광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꺼냈다. 속옷이었다. 장영은 “집에서 아빠의 낡은 속옷들을 봤다”라며 세심하게 고른 선물에 대해 밝혔다. 아빠에게 처음 쓴 편지도 있었다. 편지 쓰는데 몇 시간 걸렸다고. 장영은 “써야겠다는 마음과 ‘무슨 편지냐’는 마음이 공존했다”라며 오랜 고민 끝에 써내려갔다고 고백했다. ‘사랑하는 아빠’로 시작되는 편지에 장광 가족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 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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