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김현태 아나운서가 명절 풍경을 회상했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최선규가 출연해 ‘동서, 올해 추석엔 꼭 올 거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현태는 “저는 저희 집이 명절에 이렇게 힘든 집안일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결혼 전 명절은 아버지, 어머니, 아들 셋이 함께 모여서 밥 먹는 수준이었다”라며 “그런데 결혼을 하니까 완전 반대가 됐다. 아버지가 외로운 건지 명절을 제대로 느끼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다). 어머니는 외향적이라 사람이 많은 걸 좋아하신다. 두 상황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라고 입을 열었다.
명절 풍경을 회상한 그는 “어머니가 명절 일주일 전부터 며느리들을 볶기 시작한다. ‘장을 어디서 볼 거냐’는 질문은 세 며느리에게 똑같이 전화해서 물어본다”면서 “명절 연휴 전날 며느리 전원이 모여서 장을 본다. 그리고 명절 전날 다 같이 모여서 전을 부친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패널들은 “아직도 명절이 안 됐냐. 벌써 피곤하다”라고 경악했다.
이어 김현태는 “전을 부칠 때 어머니는 전혀 도와주시지 않는다. 외출을 해야겠으니까 며느리에게 드라이브를 시켜달라고 한다. 그럼 세 며느리가 눈치를 본다. 전 부치는 게 나으니까”라며 “(전담 드라이버를) 매해 한 명씩 돌아가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어머니는 질문이 많은 타입이라고. 그는 “궁금한 건 바로 물어봐야 직성이 풀리신다.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추석 당일을 떠올린 그는 “차례를 지낸 후 좀 쉬었다가 식사도 하고 그런다. 그 후엔 며느리들에게 친정도 가고 쉬라고 할 법한데 12명 정도가 단체로 영화 관람을 보러 간다. 영화가 끝나면 저녁을 먹으러 간다”면서 “우리 부모님은 명절엔 저녁까지 먹고 가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4년 전 아버지를 떠나보냈다는 그는 “그 후로는 어머니도 아프셔서 명절을 조촐하게 했다. 올해 명절에는 아예 가지를 않는다. 아들이 세명이니까 하루씩 모시고 케어를 하자고 했다”면서 “(과거 명절이) 힘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그때가 그리워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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