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아나운서국과 예능국을 오가며 쉼 없이 일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8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선 엄지인의 보스라이프가 펼쳐졌다.
KBS 아나운서실 스포츠 팀장으로 있는 엄지인은 공채 선배 김보민, 박은영을 만나 “요즘 애들이 웃긴 게 우리 때는 아침 방송을 해도 화장을 하지 않았나. 요새는 막내도 화장을 안한다. 심지어 실장님, 부장님 다 오는데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오고 내가 들어와도 인사를 안한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스포츠 팀장이니까 중계 때문에 출장을 보낸다. 요즘 애들은 방송도 아니고 리허설이 있다고, 다 다음날 중요한 방송이 있어서 출장에 못 가겠다고 한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김보민과 박은영을 놀라게 했다.
이에 박은영은 “그럼 돈은 왜 받나?”라며 황당해하곤 “내가 새벽 6시 방송을 할 때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병행했다. 새벽 3시에 출근을 해서 새벽 1시에 일이 끝나면 새벽 2시에 집에 도착을 해서 다시 출근하는 일정이었다. 그게 며칠 씩 반복이 되니 정말 졸면서 일을 했지만 그래도 좋다고 했다. 펑크를 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라며 경험담을 전했다.
엄지인에 따르면 쉼 없는 열일로 전국 아나운서 ‘대체 휴가’ 1위에 빛났던 KBS 아나운서는 바로 전현무였다고. 이에 당사자인 전현무는 “대체가 너무 많이 찍혀 있으니까 실장님이 놀란 거다. 이게 가능하냐고. 그래서 증빙 자료를 요구했는데 오히려 내가 까먹고 누락시킨 게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는 못 쉬고 일했다. 아나운서국과 예능국을 다 챙겨야 해서 바빴다”라며 웃었다.
김보민의 폭로도 이어졌다. 이날 김보민은 “전현무가 동요 경연 프로그램인 ‘누가 누가 잘하나’의 MC가 된 건 담당PD가 그를 유부남으로 오해했기 때문”이라는 말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전현무는 “결국 1년 하고 애들이 하고 울어서 하차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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