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배우 마이클 키튼이 스크린에서 본명으로 인정받고 싶은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일(현지 시간) ‘People’은 마이클 키튼이 자신의 본명을 사용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영화 ‘배트맨’, ‘비틀쥬스’ 등에서 인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50년 동안 배우 활동을 해온 마이클 키튼은 자신의 본명인 ‘마이클 존 더글라스’를 혼합해 사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본명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같은 업계 종사자로는 영화 ‘앤트맨’에 출연한 미국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 토크쇼 진행자 마이크 더글라스가 있다. 그가 본명을 사용하지 못했던 이유는 이렇다. ‘SAG’ 배우 노조에서는 배우가 똑같은 이름으로 가입하는 것을 금하고 있고, 때문에 본명 대신 마이클 키튼으로 데뷔해야 했던 것. 당시 그의 가명은 전화번호부에서 선택됐다고 한다.
약 50년 동안 연예계 활동을 하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한 마이클 키튼은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본명이 들어간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싶어 한다. 키튼이라는 이름은 이미 높은 유명세를 지녔기 때문에 가명과 본명을 합친 ‘마이클 키튼 더글라스’로 변경을 원하고 있다.
마이클 키튼이 본명을 찾으려고 한 최초의 할리우드 배우는 아니다. 배우 엠마 스톤도 이전에 ‘에밀리’라는 이름으로 복귀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마이클 키튼은 현재 ‘비틀쥬스 비틀쥬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팀 버튼 감독의 출세작인 ‘비틀쥬스'(1988)가 3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이 영화는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73세 나이에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이클 키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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