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방송인 김용만이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1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김용만, 오윤아, 정대세, 양소영, 최준석, 이혜정이 등장했다.
이날 정대세는 과거 불륜 사건을 언급해 부부싸움 한 후 화해한 이혜정&고민환 부부에 대해 “화해하는 방법이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혜정은 “젊을 땐 저도 못했다. 제가 지는 거라 생각했다. 남편을 공격할 마음으로 말했지만, 사실 제가 당하는 아픔이 되더라. 이제 알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 이혜정과 고민환은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혜정은 “제 친한 친구들을 남편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혜정의 남사친인 한의사 한진우와 쇼호스트 홍성보였다. 이혜정은 한진우에 대해 “‘누나 꽃 좋아하지?라면서 절 만날 때마다 꽃을 선물해 준다”라고 했고, 홍성보에 대해선 “같이 방송하면서 늘 살갑게 챙겨주고, 제가 부족한 걸 나서서 챙겨준다”라고 밝혔다.
한 친구가 더 있었다. 김용만이었다. 이혜정은 “제가 처음 방송할 때 ‘자기야’ MC였다. 저희가 방송이란 걸 처음 할 때 우리 모습을 항상 이해해 주던 분이었다”라고 했다. 이혜정은 남편에 대해 “김용만 씨를 너무 좋아해서 들떴다”라고 했고, 김용만도 “너무 좋아하셔서 아이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김용만은 이혜정&고민환의 다정한 모습에 “잘못 본 분들은 둘이 이혼한 부부들인가 큰일 났나 하셨다. 근데 ‘잘살아 볼 결심’이다”라고 했다.
김용만은 “10년 전에 보고 뵙는 건데, 달라졌느냐”라고 물으며 “제가 보기엔 똑같다”라고 했다. 이에 이혜정은 “그때 부부별 앙케트를 했는데, 365개 문항 중 단 한 개도 안 맞았다. 노사연&이무송 부부도 17개는 맞았는데”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안 맞는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고민환에 대해 “예전엔 ‘확’ 소리 지르던 걸 요즘은 돌려서 하는 게 보인다”라고 열심히 포장해 주었다. 이에 대해 이혜정도 “옛날보단 소통이 되는 것 같다. 전엔 각자 억울했다. 전 말을 못 당해서 약올랐다. 논리적인 궤변을 하니까”라고 밝혔다. 김용만은 “두 분 다 졌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고 말하기도. 이혜정은 “미운 모습이 귀로 안 들리고 덜 보인다”라고 했고, 고민환은 “제가 슬슬 피한다”라고 했다. 홍성보는 고민환 덕분에 아내에게 칭찬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고민환이 “그럼 내가 악귀란 말이냐”라고 하자 김용만은 요즘 말론 ‘빌런’이라고 정정해 주었다.
김용만은 ‘한 번쯤 이혼할 결심’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혼에 대해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용만은 “스스로에게 이혼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는지 질문했다. 아내는 모르는데, 신혼여행 때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용만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제가 가이드와 사진가를 자처했다. 용두암에서 (사진 찍어주려고) 뒤로 가라고 하니까 아내가 그만하라고 하더라. 사진 100장 넘게 찍었다고. 그때 화내는 걸 처음 봤는데, 용두암보다 더 무섭더라. 내가 봤던 사람이 맞나 싶었다. 그런 생각이 들던 그날 우리 아들이 생겼다”라며 허니문베이비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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