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배우 이정은이 ‘아없숲’ 출연 계기를 밝혔다.
31일 낮 KBS 2TV ‘영화가 좋다’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이하 아없숲)의 주역 김윤석, 이정은, 윤계상, 고민시의 명장면 코멘터리가 방송됐다.
김윤석의 17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아없숲은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8부작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공개돼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시리즈(비영어) 4위에 등극하는 등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극중 이정은은 ‘강력반 에이스’ 출신 파출소장 윤보민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윤보민은 ‘술래’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여러 살인 사건을 해결한 뛰어난 관찰력 및 수사 능력의 소유자. 이정은은 “범인을 잡는 본능과 관찰력을 갖춘 인물”이라며 “나와 함께 호흡하면 극을 따라 가기가 되게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재성 아나운서는 ‘외모 때문에 형사 연기를 하는데 고민은 없었느냐’고 물었다. 둥글둥글 귀염상인 이정은은 그간 이웃집 아줌마처럼 친근한 역할을 자주 맡아온 터.
이정은은 “(내 외모가) 너무 귀엽죠. 그래서 (더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김윤석 선배의 눈을 닮고 싶다’는 옛날에 말을 많이 했는데 (김윤석이) ‘넌 이미 그런 모습이 있어’라고 얘기해주시더라”라고 말했다.
김윤석은 “정은 씨를 20대 때부터 봤다. 오래된 동료”라고 말했다. 이에 이 아나운서가 “20여 년이나 되셨군요”라고 맞장구치자, 김윤석은 “30년 됐다, 솔직히 얘기하면. 나이를 속일 수는 없으니까. 20여 년이 아닌 29여 년”이라고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민시는 “촬영하면서 내가 몰랐던 내 얼굴이 카메라에 담길 때마다 되게 재밌고 행복했다”며 “손에 땀이 나는 건 물론 승모근이 바짝바짝 올라가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김윤석은 “저희 네 사람이 인터뷰에 나왔지만 사실 이 뒤에 무궁무진한 배우들이 있다”며 “배우들의 앙상블이 제가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이어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말이 있다. 살면서 우리는 그 돌을 던진 사람이 되기도 하고, 개구리가 되기도 한다”며 “이야기를 보면서 그런 모습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2TV ‘영화가 좋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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