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아프리카TV가 많은 논란에도 배우 소속사인 숲(SOOP)과 같은 이름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한다.
지난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다음 달부터 국내 서비스명을 아프리카TV에서 숲(SOOP)으로 변경한다. 평소 일부 BJ들의 일탈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여가던 상황, 좋지 않았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는 플랫폼 서비스가 TV라는 인식 속에 갇혀 있지 않고, 더욱 펼쳐 나가기 위해 새로운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사명 소식 변경을 전한 바 있다. 아프리카TV는 11년 만에 사명을 변경했다. BJ라는 명칭도 스트리머로 바꾼 상태로, 후원 수단인 별풍선 명칭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프리카TV가 ‘숲’으로 사명을 변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유, 수지 등 많은 배우들이 소속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매니지먼트 숲이 법정 대응에 나섰다. 지난 6월, 매니지먼트 숲은 공식 계정을 통해 “아프리카TV의 이러한 행위는 당사의 상표권, 상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금지하고 있는 영업표지 혼동 행위 및 성과 도용 행위에도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2011년 설립 시부터 ‘숲엔터테인먼트’라는 상호를 사용했다. ‘주식회사 숲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숲’, ‘SOOP’ 표장에 대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프리카TV의 이 같은 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당사가 쌓아온 명성과 소속 배우들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라며 “아프리카TV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상표권 등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SOOP’ 표장을 사용하는 이벤트 및 행사는 당사와 관계가 없으며,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위 부탁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소속 배우들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니지먼트 숲에는 배우 공유, 수지, 공효진, 서현진, 전도연, 정유미 등 국내 유명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TV 리포트DB, 매니지먼트 숲의 표장(위), 숲(구 아프리카TV)의 표장(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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