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서준영이 저장 강박적 성향을 고백했다.
27일 밤 MBC ‘청소광 브라이언’에서는 세 번째 의뢰인으로 배우 서준영이 출연해 브라이언, 뱀뱀에게 청소 컨설팅을 받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서준영의 아파트를 찾은 브라이언, 뱀뱀은 블랙 무드로 꾸며진 심플한 거실을 둘러보고는 “와, 집 분위기가 있네”라며 감탄했다. 서준영은 “14~15년 만에 처음 예능을 한다”며 “예능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브라이언, 뱀뱀은 거실 한 편에 놓여 있는 의문의 박스들을 보고 “뭐냐”고 물었다. 서준영은 “이전에 찍은 드라마 대본들”이라며 “내 별명이 ‘서주머니’다. 10~15년 전 대본도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준영은 과거 어마어마한 짐 때문에 이삿짐센터 사장님을 당황시켰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서준영은 “사회복무요원 시절 62㎡(19평) 규모 집에 살았다. (소집 해제 이후) 다시 집으로 오기 위해 이삿짐센터를 불렀다”며 “(사장님이) 쓱 둘러보더니 15분 만에 가셨다. 붙잡고서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물었더니 ‘이 정도 남자 혼자 사는 집 다 안다’며 가셨다”고 말했다.
서준영은 “다음주 이삿날, 처음에 센터 직원 4명이 오셨는데 오전 11~12시가 됐는데 아직 거실도 못 끝내신 것”이라며 “그때부터 그분들이 ‘뭐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1시쯤 갔더니 7명이 계시더라”라고 떠올렸다.
뱀뱀은 “혹시 이삿짐 트럭이 몇 대나 왔느냐”고 물었다. 서준영은 “2.5t 트럭이 4대 정도 왔다. 작은 (짐을) 꺼내서 감싸면 (포장 때문에) 부피가 커진다”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브라이언은 거실 한 편 장식장을 가득 채운 피규어를 언급했다. 서준영은 “(피규어를) 안 모은 지는 10년 됐다. 원래 있었던 것만 갖다 놨다. 저 아이들을 버리자니 약간 반려견을 버리는 느낌이 들었다”며 “쟤네도 어떤 영혼이 있을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브라이언은 “반려견이랑 비교하면 안 된다”며 “피규어들이 우리가 자는 동안 토이 스토리처럼 깨어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뱀뱀은 영화 ‘애나벨’에 등장하는 저주 인형을 언급하며 “(피규어들이) 애나벨 같은 거 아니냐”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서준영은 “(오늘 촬영한) 청소광 대본도 안 버릴 거다. 대본은 안 버린다. 아마 (10년 전) 예능 프로그램 대본도 있을 것”이라며, 브라이언을 보고 “내 대본은 리미티드(한정판) 같다. 이해하시죠?”라고 물었다.
브라이언은 “작품마다 대본 하나를 갖고 있는 게 낫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서준영은 “다 내 새끼인데”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청소광 브라이언’ 방송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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