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연기한 ‘시민덕희’…진짜 경사 났습니다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영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이 보이스피싱 신고자가 포상금 5000만원을 받게 됐다.

27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공공기관에 큰 재산상 이익을 주거나 공익 증진에 이바지한 부패·공익 신고자 5명에게 오는 30일 포상금 총 8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인 김성자 씨는 5000만 원을 수령하게 됐다. 영화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가 친구들과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총책을 잡으러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씨는 지난 2016년 1월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아 11회에 걸쳐 2730만원을 송금하는 사기 피해를 입었다. 이후 김씨는 직접 증거 자료와 조직원의 정보를 입수해 경찰에 제보했고, 그의 활약으로 보이스피싱 총책급 조직원을 비롯한 일당 6명이 검거됐다.

당시 경찰은 검거에 큰 공을 세운 김씨에게 검거 소식을 알리지 않았으며, 발표에서 시민의 제보로 검거했다는 내용도 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평소 홍보했던 ‘보이스피싱 신고 포상금 1억원’ 역시 예산이 없다며 100만원 지급을 제안했고, 김씨는 이를 거절했다.

이후 대검찰청은 권익위로 포상금 지급을 추천했고, 권익위는 김씨의 사건 해결을 위한 노력과 공익 증진 기여를 높게 평가해 사기 피해 금액의 2배인 5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배우 라미란이 주연을 맡은 영화 ‘시민덕희’는 지난 1월 24일 개봉했으며, 최종 관객 수 171만명을 기록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영화 ‘시민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