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백종원이 규현의 맛 지적에 발끈했다.
25일 저녁 tvN ‘백패커2’에서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가 수도권 350만명의 식수를 책임지는 강북 아리수정수센터 직원들을 위해 특별한 한 끼를 준비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슈퍼주니어 규현이 출연했다.
의뢰인은 “물에 반 미쳐 있는 우리 직원들에게 백종원의 화끈한 불맛을 보여주고 싶어서 출장 요리단을 신청하게 됐다”며 “불맛과 아리수센터의 물맛을 잘 섞어서 조화롭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종원과 멤버들은 본관으로 향해 구내식당과 주방을 둘러봤다. 백종원은 “생각보다 식당이 작다. 주방도 조그맣다”며 뺨을 긁적거렸다. 이수근은 센터 중앙통제실을 찾아 메뉴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직원들은 짬뽕, 불제육볶음, 바싹불고기 등 매운맛 위주의 메뉴를 언급했다.
이수근의 말을 들은 백종원은 메인 메뉴로 돼지고기를 매콤하게 볶아 불맛을 입힌 ‘불탄불고기’로 정했다. 이어 상추·치커리·풋고추 등으로 구성된 쌈채소 세트와 우렁쌈장, 진미채, 시원한 묵밥을 나머지 메뉴로 확정했다.
백종원과 안보현, 고경표, 규현이 장을 보러 나간 사이 이수근과 허경환은 재료 준비를 맡았다. 이수근은 달걀을 삶고, 허경환은 무 껍질을 벗겨 채를 썰었다. 재료 구매를 마치고 돌아온 백종원을 자신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수행한 이수근, 허경환에게 “잘했다”며 칭찬했다.
이어 본격적인 메뉴 조리가 시작됐다. 대용량 조리가 처음인 규현은 진미채를 맡았다. 백종원은 규현에게 양념까지 일임하며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수근은 “무치기 보직은 아무나 주는 게 아니다. 바로 진급한 것”이라며 “경표는 3개월째 파만 다듬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메인 메뉴를 준비하는 백종원에게 맛집 탐방을 다니다가 ‘와 이 집 불고기는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백종원은 “이제는 없지”라며 “나도 (과거엔) 쓰레기통 많이 뒤졌다. 음식하는 사람들이 남의 집 가서 쓰레기통 많이 뒤진다. (음식에) 뭐 들어가는지 알아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알고보니 조미료 한 봉지만 있으면 다 되더라”라며 “이건 좀 농담이고, 결국 양념은 다 비슷한데 얼마나 과감하게 하느냐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이 조리한 불탄불고기를 시식한 규현은 “뭔가 약간 부족한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매운맛이 빠졌다”며 “그걸 부족하다고 설명하지 말고, 아직 덜 됐다고 설명해줬잖아”라고 툴툴거려 웃음을 선사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N ‘백패커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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