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김종결이 외식 사업가로 성공한 과거에 대해 밝혔다.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김종결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여인천하’에 출연했던 김종결이 등장했다. 일어난 김종결은 반려견의 아침부터 챙긴 후 자신의 첫 끼니를 준비했다. 김종결은 8년 전 아내와 사별 후 혼자 살고 있었다. 걸레질을 할 땐 아내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닦는 걸 잊지 않았다.
김종결은 배우의 길에 걷게 된 계기에 대해 “연대 의대 시험 봤는데, 2지망 수학과에 붙었다. 학교 다니던 차에 우리 어머님이 하시던 일식집에 불이 났다. 가장이라고는 저뿐이었다. TBC에서 탤런트 모집한다고 해서 자신만만하게 가서 자신만만하게 붙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기 내공이 없다 보니 연기 초반엔 힘들었다고. 김종결은 “지기 싫지 않냐. 정말 심한 경쟁인데, 그런 경쟁심이 저한테도 많았다. 별짓을 다 해보고 연기를 했다. 10년이 지나니까 연기가 이렇게 상황에 푹 빠지는 거구나 알게 됐다. 그때부터 연기 잘한단 말도 듣고, 뽑히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종결은 70년대 초반 TBC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며 인기 사극에는 빠지지 않고 출연했다.
김종결은 “노래 많이 했다. 노래로 먹고 살기도 했다. 가게 불났을 때 돈 생기는 건 뭐든지 다 했다. 가는 데마다 인기가 좋더라”라고 했다. 부업으로 전재산을 투자한 식당이 화재 사고로 문을 닫았고, 가장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김종결은 밤무대에 섰다고. 김종결은 “저희는 7시에 퇴근한다. 그 밤사이에 불이 났는데, 불이 붙은 시점이 저희 가게라더라”라고 밝혔다.
하지만 심기일전해서 차린 고깃집이 대박 나면서 ‘창업 천재’라 불렸다고. 연예인 1호 외식 사업가로 성공했다는 김종결은 “천만 원에서 2천만 원 사이. 한 달에 외제차 한 대씩 들어왔다. 원칙은 간단하다. 좋은 고기 비싼 가격에 사다가 남들보다 더 준다. 오는 손님들이 고마우니 신발도 정리하고 청소하는 걸 그냥 다 혼자 하다시피 했는데, 전 그게 부끄러운 짓인지도 몰랐다. 내가 그야말로 절박한 상황이어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집에 온 딸은 상한 음식부터 버렸다. 딸은 “뭘 사서 넣어놓고 며칠씩 드시고 탈 나서 연락이 온다. 유통기한 지난 걸 계속 드시니 미칠 것 같다”라고 토로했지만, 김종결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을 사수했다.
김종결 딸은 “가족력에 암이 있다. 무섭다. 아빠 숨차하시는 것도 그렇고, 옛날보다 오래 멋 걸으시는 것도”라고 걱정했다. 딸은 아버지와 같이 살고 싶어 했지만, 김종결은 아직 불편한 게 없다며 합가를 거부했다.
김종결은 친구 노주현을 만나 “딸이 합가하자는데 복잡하지. 사위가 내가 있으면 편하겠냐”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노주현도 “잠시면 괜찮은데, 자식이랑 같이 사는 건 난 힘들 것 같다. 외롭긴 한데 혼자 사는 게 편하긴 할 거다”라고 조언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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