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이태곤이 펜싱 선수 오상욱과 의외의 친분을 자랑했다.
지난 21일, 채널 ‘킹태곤’에는 배우 이태곤이 낚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식을 뽐냈다.
이태곤은 “남이 뭐 큰 거 잡았네 하는데, 낚시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낚시를 남을 이기려고 하면 안 된다. 내가 즐기려고 해야 한다. 그러니까 우리 같은 사람들은 얘가 뭘 잡았느냐를 중요시하지 않는다. 얘가 어떻게 낚시하는지 보는 거다. 과정을 본다”라며 낚시에 대한 진지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낚시 처음 하는 사람이 큰 거 잡고 그러지 않냐. 그럼, 그 사람이 낚시를 잘하는 거냐. 그게 아니지 않냐. 자기가 노리는 포인트에서 어떻게 했는지를 본다. 그랬을 때 얘가 그걸 잡아내면 박수 쳐준다”라고 자신의 낚시 철학을 전했다.
스태프가 “예전부터 느끼지만, 선배님은 낚시를 스포츠 정신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라고 감탄하자, 이태곤은 “그렇다. 낚시는 스포츠다. 그걸 왜 남을 이기려고 그러냐. 그러다 보면 큰 게 오는 거고, 큰 게 왔을 때 못 잡아낼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실력이 없느냐? 그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 선수들을 어떻게 봤냐”라는 질문에 이태곤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사브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2관왕에 오르며 많은 주목을 받은 오상욱을 언급했다. 그는 “최고다. (오)상욱이 있지 펜싱, 상욱이한테 문자했다. (아는 사이다) ‘너는 진짜 멋있더라’ 이렇게 보냈다. 내가 남자한테 ‘멋있더라’ 문자 보내는 게 처음이었다. 내가 보면서 감동적이었다. 상대방 넘어졌을 때 찌르면 끝인데, 손을 내밀고 안 찌르지 않았냐. 멋있지 않냐. 프랑스 관중들도 박수치고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답장은 ‘한번 뵙고 싶다’라고 왔다. (낚시에 초대하면) 다신 날 안 볼 수도 있다”라고 너스레 떨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이태곤과 오상욱은 지난 2021년, 채널A ‘도시어부3’에서 만난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 ‘도시어부’ 팀은 펜싱 국가대표(김정환, 구본길, 오상욱)팀과 함께 바다로 떠났고, 이태곤은 오상욱과 함께 ‘미남이시네요’ 팀을 결성했다. 오상욱은 기세와 다르게 18시간 동안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고, 같은 팀 이태곤은 “제발 좀 잡아”라고 닦달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오상욱이 낚시 시작 23시간 만에 95cm 대왕 삼치를 잡으며 이태곤과 함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지난 2005년, SBS ‘하늘이시어’로 데뷔한 이태곤은 연예계 소문난 낚시광이다. 최근 개인 채널 ‘킹태곤’으로 낚시, 일상 등 여러 가지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채널 ‘킹태곤’, tvN ‘유퀴즈’, KBS1, ‘play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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