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방송인 럭키가 한국의 대리운전 및 택시 문화를 극찬했다.
20일 채널 ‘삼오사’에서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살면서 좋았던 점에 관해 솔직한 토크를 나눴다. 이날은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서 이름을 알린 외국인 다니엘(독일), 럭키(인도), 알베르토(이탈리아)가 한국의 좋은 점을 각자의 경험을 통해 공유했다.
세 사람은 한국 생활을 오래 하면서 익숙해졌고, 그래서 자신의 나라에 돌아갔을 때 불편했던 것들을 하나씩 이야기했다.
대화 중 럭키는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대리운전 및 택시 문화를 꼽았다. 한국에 10년 넘게 거주했다는 럭키는 비즈니스 미팅이 많아 대리 운전을 부르는 일이 많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다니엘은 “독일 사람들은 자기 차를 남에게 안 준다”라며 대리 문화가 없고, 택시를 많이 이용한다고 밝혔다. 차로 이동해서 술을 마실 경우 택시로 집에 와서 다음 날 다시 택시로 집에 간다는 독특한 문화도 알렸다.
다니엘의 말을 듣던 럭키는 한국은 택시도 편하지만, 대리 운전도 정말 잘 되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곁에 있던 알베르토는 술 문제뿐만이 아니라 피곤할 때도 대리 운전이 정말 유용하다고 럭키의 말에 공감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술을 마실 일이 있을 경우, ‘가위바위보’를 통해 진 사람이 술을 마시지 않고, 운전한다는 재밌는 문화도 공유했다.
이후 세 사람은 출국 우대출구 서비스, 알림벨 및 대기표 문화, 병원 진료 시스템, 교통 편의성, 앞치마 등 다양한 소재를 가져와 한국이 좋은 점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세 외국인은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한국의 대리 운전 및 택시 문화를 잘 알고 있었지만, 구설에 오른 유명 한국인은 이를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최근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는 음주 운전으로 팬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길가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 넘어진 채 경찰에게 발견됐다. 이후 근처 지구대로 넘겨져 음주 측정을 받았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넘어선 0.227%였다. 이후 슈가는 사과문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포드’라고 표현해 더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슈가가 음주 후 택시를 탔더라면, 어땠을까. 외국인 럭키, 다니엘, 알베르토가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장점을 슈가는 왜 몰랐을까. 상처 받았을 팬들을 생각하면, 슈가의 선택이 너무도 씁쓸하고, 또 아쉽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채널 ‘삼오사’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