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배우 온주완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20일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국립암센터 암연구소 최고 연구원 김수열 박사와 함께 침묵의 살인마 ‘암’의 역사를 살펴봤다.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97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난치병 암. 대한민국 사망 원인 1위도 암이며 폐암 4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5%, 췌장암 4기는 8%에 불과하다. 이종은 의사는 “기대 수명까지 생존 시 우리나라 기준 남성은 5명 중 2명, 여성은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며 “심지어 요즘에는 10~40대 젊은 환자들이 생기면서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주완은 “저는 가까운 사례로 부모님 두 분이 다 암 투병을 하셨다”고 입을 뗐다. 온주완은 “아버지는 20년 전쯤 위암을 투병하셨고, 어머니가 4년 전쯤 수술하셨다. 유방암으로”라며 “옆에서 지켜보니 암이라는 게 얼마나 힘든 병인지 느꼈다”고 회상했다.
김수열 박사는 “흔히 암을 ‘현대인의 병’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고대 인류도 앓았을 정도로 오래된 질병”이라며 암의 역사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집트는 인류 최초로 암의 흔적이 발견된 곳으로, 고대 이집트 의학 기술은 다양한 수술 도구를 활용해 외과 수술까지 시행했을 정도로 뛰어난 수준이었다. 김 박사는 “이에 암 또한 질병으로 인식해 적극적인 연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이집트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된 임신부 미라를 CT로 촬영한 결과, 사망 원인이 비인두암으로 추정됐다고. 비인두암은 10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소암으로, 비인두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암은 계급을 막론하고 발병했다. 김 박사는 “이집트 역사상 여성으로 가장 오랫동안 왕좌를 지킨 핫셉수트는 골종양이 전신으로 퍼져 50대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엔 암이란 병명조차 없던 시절이었다. 다만 암이 나타내는 증상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할 사람이 있었다. 바로 임호텝”이라고 말했다.
태양신을 섬기는 대제사장이자 ‘의술의 신’으로 추대된 임호텝은 48가지 질병에 대한 지식을 파피루스에 적어 의학서를 펴냈는데, 이 책에는 유방암과 관련된 대목이 나온다고. 김 박사는 “당시 임호텝은 환자의 종양을 직접 만지는 촉진을 통해 암이 심각한 질병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N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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