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손호준이 ‘삼시세끼’ 새 시리즈 출연이 불발된 것과 관련 속내를 고백했다. 손호준은 “차승원과 유해진의 케미가 좋아서 나는 빠져도 괜찮다”라며 쿨 한 반응을 보였다.
20일 나영석PD가 진행하는 ‘채널 십오야’ 라이브에선 손호준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최근 손호준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관객들과 만나는 중이다. 이날 손호준은 “전부터 연극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너무 좋은 작품이 들어왔다. 연극을 하면 관객 분들과 함께 호흡하는 재미가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을 느껴보고 싶었다”라며 출연 동기를 전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손호준은 “1985년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데 당시 미국에서 에이즈는 정말 무서운 병이었더라. 멸시를 담은 이야기라 좀 무겁기는 하지만 그 안에 유머도 있다”라고 했다.
유승호와 더블캐스팅으로 경쟁심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엔 “유승호가 공연을 할 땐 내가 공연을 안 하기 때문에 (관객이) 얼마나 왔는지 모른다”며 웃었다.
이어 “지금 이 연극을 준비한지 3달 정도 됐다. 오전 11시부터 만나서 오후 10시까지 연습만 하고 있다. 다시 가방 메고 학교 다니는 기분”이라며 숨은 노력도 전했다.
한편 손호준은 ‘나영석 사단’ 중 한 명으로 ‘삼시세끼’ 어촌 시리즈를 함께했으나 하반기 방영 예정인 ‘삼시세끼’ 새 시리즈에선 함께하지 않을 예정.
‘삼시세끼’의 게스트로 출연했다가 고정 멤버로 발탁된데 대해 손호준은 “그때 날씨가 안 좋아서 배가 안 떴다. 원래는 1박 2일만 있기로 했는데 배가 안 떠서 못 나가고 선배님들과 같이 나가게 됐다. 4박 5일은 같이 있었다. 생각해 보니 나 PD님과 시작부터 같이 한 게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나PD는 “그것도 능력이다. 전국에 계신 예능인 여러분 조심하라. 손호준이 게스트로 왔다는 건 거기 누구 하나 밀어내고 본인이 주저앉을 수 있다는 뜻”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손호준은 이번 새 시리즈 출연이 불발된데 대해 “나는 사실 유해진 선배와 차승원 선배 두 분이 함께하는 걸 찬성한다. 과거 내가 스케줄 때문에 없고 두 분만 계셨을 때가 있는데 그때 두 분이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더라. 무엇보다 내가 그 안에 있으면 선배님들이 나를 많이 챙겨주신다. 그래서 두 친구의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기에 난 빠져도 괜찮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나PD는 “처음 회의를 할 때 ‘삼시세끼’를 오랜만에 다시 하는 거니 새롭게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사실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이 같이 있으면 손호준이 하는 일이 많다. 그래서 차승원과 유해진,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의 아웅다웅이 새로운 맛이겠구나 싶었는데 손호준이 걸리는 거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아가 “손호준과는 다음에 할 거다. 손호준도 우리 ‘삼시세끼’ 멤버다. 이번 ‘삼시세끼’는 시즌6가 아니라 특별편처럼 가는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채널 십오야 유튜브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