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산하 기자] 가수 김완선도 가족 가스라이팅 피해자였다.
19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김완선이 출연해 13년 동안 이모에게 당한 가스라이팅 사실을 고백한다.
김완선은 1986년, 국내 최초 여성 댄스 가수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과 파격을 넘나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가요계를 평정했다. 하지만 화려한 삶의 이면에는 외로움이 존재했다.
김완선은 해당 방송에서 지난 삶과 현재의 심경을 털어놓으며 과거를 회상한다. 그는 그녀의 친이모이자 매니저였던 故한백희에게 13여 년간 가스라이팅 당했다고 밝히며 “이모가 항상 내 옆에 있었다. 유리성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모가 돌아가신 후 그 관계에서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그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살면서 잘못된 선택을 했던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실망감이 컸는데, 그런 것들이 다 (그림의) 영감이 됐다. 그림을 그릴 때 나 자신과 대화하고 힐링하게 된다”라며 그림을 사랑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실제로 김완선은 데뷔 후 월 10억 원을 벌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으나 13년간 받은 출연료를 이모가 전부 가져가 돈이 없었다. 당시 그는 연 수입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완선은 24시간 내내 감시와 통제를 당했고, 이모가 모든 사람과 대화를 못 하게 막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한편, 가족에게 착취당했던 가슴아픈 가족사를 가진 연예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방송인 박수홍은 친형 부부를 비롯한 가족과 지난 2011년부터 갈등을 겪어 왔다. 친형 박 씨 등은 지난 2011년부터 약 10년 간 연예 기획사를 차려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했다. 친형 부부는 그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재산 등 약 61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수홍은 평생을 가족을 위해 희생했으나, 부모님 역시 박수홍 편이 아니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에게 안타까움을 샀던 박수홍은 2021년 23세 연하의 김다예와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가족으로부터 얻은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응원을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시험관 시술로 임신 소식을 전해 대중을 기쁘게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가수 류필립은 부모님 이혼이란 일을 겪고, 이후 아버지와 살다가 ‘노동 착취’를 당했다.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류필립은 “부모님이 욕하며 싸우는 건 기본이고 아버지가 손찌검 하는 것도 봤다. 엄마가 일이란 일은 다하며 저희 셋을 키웠는데, 어느 날 아빠가 ‘아빠 노릇 하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 미국에서 아버지가 우리를 키운다고 하더라. 어머니에게 짐이 되기 싫어 미국으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더욱 악화됐던 상황을 전하며 “아빠가 운영하는 100석 규모의 대형 레스토랑에서 4~5년 정도 미친 듯이 일했는데 용돈을 한푼도 주지 않았다. 홀 담당은 새엄마와 친누나 단 두 명이었다. 쉬지 않고 일했다. 아버지가 종업원을 다 잘랐다. 인건비가 아까워서 자녀들에게 일을 시킨 거다”라고 토로했다.
또 류필립은 대학교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던 아버지가, 이후엔 “식당 물려줄 테니 일이나 해라”라고 했던 사실을 밝히며, 결국 야반도주 했다고 회상했다.
현재 류필립은 17살 연상의 미나와 결혼해, 화목한 가정을 이뤘다.
안타까운 가정 속에서도 꿋꿋이 견뎌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이들의 모습은 뭉클함과 응원을 자아낸다.
김산하 기자 ksh1@tvreport.co.kr / 사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채널 ‘박수홍쇼핑’, TV리포트 DB,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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