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개그맨 이동우가 실명 판정 후의 근황을 전하며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16일 ‘근황올림픽’ 채널에는 ‘[이동우를 만나다] 망막변성증 발병, 남았던 5% 시력도 전맹.. 전국민 울린 개그맨 우정 최신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영상 속에는 과거 틴틴파이브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이동우와 김경식 두 절친이 출연해 최근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동우는 이날 “전맹이 된 지 꽤 오래됐다”며, “병 판정을 받은 지 20년이 됐고, 실명 판정을 받은 지는 15년 정도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망막변성증이 발병한 이후 약 4~5년 동안 시야의 5% 정도가 남아 있어 다큐멘터리 촬영과 책 출간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실명 판정을 받아 현재는 전맹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우는 “간혹 길을 지나가면 사람들이 ‘얼마큼 보여요?’ 라고 묻는다. 근데 대부분은 머뭇머뭇 되게 어려워하시더라. 충분히 이해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고 말했다.
실명 후 느낀 점에 대해 그는 “지옥을 한번 경험해 보면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걸 알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둘은 최근 함께 ‘우동살이’ 채널을 개설해 활동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동우는 채널 개설 이유에 대해 “경식이가 계속해서 유튜브를 제안했다. 네가 나한테 책 읽어주는 걸 사람들이 보면 되는 거 아니냐. ‘너랑 나랑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도 할 수 있어. 그렇게 너랑 나랑 늙어갔으면 좋겠어’라고 하더라”며 친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우동살이’는 ‘우리가 동화처럼 살아가는 이야기’의 줄임말로 알려졌다.
김경식은 이 채널에 대해 “가끔 들어오셔도 괜찮다. 한 번씩 스치듯 와서 흔적만 남기고 가도 우리는 환영이다”이라며,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근황올림픽’ 채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