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18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다시 찾아온 부부’ 이혜정-고민환이 ‘가상 이혼’을 선택한 속사정과 부부의 리얼 일상을 보여주는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MC 김용만, 오윤아, 이혼 전문 변호사 양소영, 노종언이 함께 했다.
특히 이혜정은 과거 남편의 ‘잘못’을 여전히 용서하지 못해 힘든 속내를 토로했고, 최준석은 경제 문제로 아내와 극한 대치를 벌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 마치 자기 일처럼 몰입한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다양한 의견과 따뜻한 조언이 이어져 안방 시청자들의 몰입과 공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2.6%(유료방송가구 2부)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2.965%까지 치솟아 ‘한이결’에 대한 안방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두 사람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상 이혼 후) 같이 살고는 있다”고 밝힌 뒤, “갈등을 봉합하려고 더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후 두 사람은 과천 자택에서 180도 달라진 다정한 분위기를 풍겼다. 고민환은 출근 전 아내의 방에 들러 “잘 잤냐”라고 스윗하게 물었고 빨랫감도 아무데나 던져두지 않고 세탁실에 얌전히 갖다 놨다. 이혜정은 “남편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희망을 갖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이 출근한 사이, 이혜정은 ‘절친’ 양소영, 유인경과 만나 식사를 즐겼다. 이 자리에서 이혜정은 달라진 남편의 모습을 은근히 자랑하며 “(이혼) 조정 기간처럼 서로 더 조심하고 맞춰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고민환이 깜짝 등장했다. 고민환은 “(아내가) 보고 싶어서 왔지”라며 로맨틱가이 면모를 보였고, “노래방을 가고 싶다”는 세 사람의 운전기사를 자처했다. 하지만 이동하는 차안에서 이혜정은 과거 남편의 ‘그 일'(외도 2번)을 언급해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또한 이혜정은 “(가상 이혼을 겪으면서) 화해하긴 했지만, 아직 다 용서 되지는 않았다”라는 폭탄 발언을 했다.
이혜정은 남편의 불륜 현장을 본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혜정은 “그날 뭘 사러 가는 길에, 우리 차 앞으로 차가 휙 갔다. 남편이 차를 타고 웬 여자가 옆에 타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불렀는데 휙 꺾어 달아났다”며 고민환의 외도 장면을 목격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에도 아파트 놀이터에서 남편과 여자가 함께 있는 걸 봤고, 그때 역시 남편을 불렀더니 두 사람이 도망갔다고 말했다. 이혜정은 화가 나는 마음에 ‘죽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과거의 잘못을 계속 꺼내는 이혜정의 모습에 고민환은 속으로 분노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노래방에서 즐겁게 놀고 돌아온 이혜정은 뒤늦게서야 남편의 싸늘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직후 고민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그 일을) 자꾸 얘기하니까 진절머리가 난다. 안 하겠다고 하더니 또 하더라”며 불쾌해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이혜정은 “그날 저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하면서도 “과거의 아픔을 희석시키고자 그 얘길 꺼낸 것이었다. 마음 속 앙금이 없어지질 않아서 저도 늘 아프다”고 고백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그 일’로 인해 다시 격하게 부딪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돼,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댓글1
노망
감정 쓰레기통으로 방송을 하나 그만 좀 하면 좋겠다 자녀 분들도 생각해야지 자녀들 얼굴 들고 다니겠나 집안일은 집안에서 해결해야지 먹고 살게 없는 것도 아닌데 노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