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전 야구선수 최준석의 아내 어효인 씨가 남편과 갈등을 겪게 된 배경에 35억 고액 계약과 20억 사기가 있다며 감춰온 심경을 고백했다.
18일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선 최준석 어효인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1년 결혼 후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는 중.
이날 최준석은 FA로서 총액 35억 원의 고액 계약을 체결한 2013년을 인생 최고의 해로 꼽았으나 정작 어효인 씨는 “내가 느끼기에 남편이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변했다. 밖에서 좋은 대우를 받다 보니 집에 들어와서도 그런 걸 원하더라. 남편을 불러내거나 찾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주변의 투자 권유도 막으려 했으나 남편은 내가 답답하고 뭣도 모르고 그런다고 했다”라는 것이 어효인 씨의 설명.
이에 최준석은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35억으로 계약을 하고 보니 소위 말하는 똥파리들이 주변에 많이 붙었다. 그러다 믿는 사람에게 크게 사기를 당하면서 휘청거리게 됐다. 피해 액수만 20억 원이었다”라고 고백,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들 부부는 현재도 빚을 갚는 중. 어효인 씨는 “남편은 살고 있는 집까지 겁 없이 내준 바보였다. 수중에 있는 돈들을 모조리 찾아 빚을 갚기 바빴다. 제로도 아니고 마이너스였다”라고 쓰게 말했다.
이에 정대세는 “보통 운동선수들이 사기를 당했다고 하면 사회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아니다. 삼류처럼 돈을 벌면 삼류 사기꾼이 오는 것처럼 일류처럼 돈을 벌면 일류 사기꾼이 온다. 피할 수 없다”라며 최준석을 위로했으나 이혜정은 “뭘 못 피하나. 아내 말 들었으면 피했다”라고 냉정하게 일축했다.
이날 부부의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기상해 아이들을 챙기고 집안일을 하는 어효인 씨와 달리 최준석은 느지막이 일어나 홀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어효인 씨가 말을 걸어도 무시했다.
이에 어효인 씨는 “나도 어느 순간 일을 닫게 되더라. 한 번은 아예 말을 안 한 적도 있다. 내가 말을 안 하면 이 사람은 어떨까, 싶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 없더라. 정적이 너무 싫어서 자꾸 대화를 시도한다”라고 고백했다.
식사 중에도 어효인 씨는 “선수 시절엔 선수라고 그냥 뒀지만 은퇴한지 몇 년 지났음 말랑말랑해질 때도 되지 않았나. 밖에선 얼마나 잘하는지 모르겠는데 내 말 따라주면 사회생활이 더 재밌을 것이다. 내가 하는 말은 다 싫은가?”라며 서운함을 토로했으나 최준석은 “오늘 날 잡았나?”라고 일축했다.
심지어 귀가 후 이들은 배달음식을 두고 언쟁을 벌였고, 감정이 격해진 어효인 씨는 “오빠는 왜 본인만 힘든가? 노력도 안 할 거면서 결혼은 왜 했나? 나랑 왜 사나?”라고 토해내며 눈물을 흘렸디.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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