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경찰이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면서 ‘과잉 경호’ 논란을 일으킨 배우 변우석의 사설 경호원이 정식 형사 입건했다.
16일 인천공항경찰단은 변우석 측의 사설 경비업체 대표 A(40대)씨와 경호원 3명을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대표 A 씨 외 나머지 3명은 경비업체 소속 경호원 2명과 프리랜서 경호원 1명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 등은 지난달 12일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 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변우석을 경호하는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플래시를 비추거나 항공권을 검사하는 등 경비업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지 못하게 막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비업법에 따르면 경비업자는 경비업무를 수행할 때 다른 이들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거나 정당한 활동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 경호원도 다른 이들에게 위력을 과시하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경비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있다.
당시 경호업체 측은 “경호원이 플래시를 비추는 행동은 잘못됐다”고 시인하며 “이런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발 방지 교육을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 또한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끼신 이용객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A씨 등에게 폭행 및 강요, 업무방해죄 등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지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비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혐의 명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과잉 경호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아수라장인 공항 현장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과잉 경호로 경호원이 소극적이 되자, 공항 질서가 더 무너졌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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