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중견배우 고(故) 김민경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3주기가 되었다.
고 김민경은 지난 2021년 8월 16일 향년 61세로 숨을 거뒀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민경은 생전 한 기독교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종영 이후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1960년생인 김민경은 지난 1979년 극단 신협 단원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1981년 대한민국연극제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열개의 인디언 인형’, ‘로미오 20’, ‘나랑 같이 먹고 살고’ 등의 연극에서 연기력을 뽐냈다.
충무로에도 진출해 스크린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타짜’에서 고니(조승우 분) 엄마 역을 맡은 것을 비롯해 ‘얼굴없는 보스’에서는 상구(곽희성 분)의 엄마 역을 소화했고, ‘공공의 적’,’이태원 살인사건’, ‘소공녀’, ‘파이프라인’ 등에서도 활약했다. 또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내 딸 서영이’, ‘불꽃 속으로’, ‘동백꽃 필 무렵’, ‘마우스’, ‘밥이 되어라’ 등에도 출연했다.
유작 영화로는 ‘유체이탈자’, ‘보스턴 1947’, ‘초록밤’이 있다.
고 김민경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배우 김하영은 김민경과의 추억을 꺼내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하영은 김민경과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는데 두 사람은 영화 ‘끈’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문자에서 김민경은 “그래, 영화 보고 하영이 잘했다고 멋진 배우라고 해냈다고 칭찬해주고 싶어 전화했었지”라며 “정말 잘했고 최선 다한 모습 좋아 보였어”라고 보냈다.
이에 김하영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생님과 ‘끈’이라는 작품에서 엄마와 딸로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며 “항상 따뜻한 말씀으로 잘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시던 선생님 덕분에 새로운 도전에 한 발 내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의 따뜻하셨던 그 모습 그 마음 잊지 않고 간직하며 열심히 살아가겠다. 저에겐 끈이었던 김민경 선생님 하늘에선 평안하시라”라고 덧붙였다.
영화 ‘초록밤’의 윤서진 감독은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고 김민경 배우는 언제나 저희들을 기다려 주시고, 자식처럼 대하셨다. 그래서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난다. 돌아가셨다는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라고 그리움을 전했다.
한편, 고인의 장지는 남한강 공원묘원이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다홍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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