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박주현이 살인자가 됐다.
14일 밤 첫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완벽한 가족’에서는 박경호(김영대 분)가 흉기에 찔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집에 돌아온 최선희(박주현 분)는 옷을 갈아 입던 중 이수연(최예빈 분)에게 주기로 했던 수학 문제집이 생각나 문제집을 들고 급히 집을 나섰다. 그때 박경호의 집 앞에 이수연이 서성이다가 들어가는 모습을 봤고, 최선희는 “쟤네 집에 왜”라며 혼잣말을 했다.
박경호는 집에서 최선희를 위한 서프라이즈 파티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수연은 박경호를 보고는 “거지 같다. 하지 마, 이런 거. 실패할 거야”라며 쏘아붙였고, 박경호는 “너도 선희 좋아하냐”며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경호 집 앞에서 대기하던 선희는 발길을 돌려 다시 집으로 향하던 중, 경호 집에서 정체 모를 비명을 듣고 급히 경호 집으로 뛰쳐 들어갔다. 집에서는 흉기를 든 수연과 이를 제지하는 경호의 몸싸움이 한창이었다. 수연의 오른쪽 얼굴은 화상을 입은 듯 큰 흉이 져 있었다.
수연은 “여기 왜 온 거야. 오지 않기로 약속했잖아”라며 “왜 약속을 안 지켜. 왜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냐고”라고 오열했다. 이어 “내 인생이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 다 너 때문이라고”라며 선희에게 달려들었다. 그때 경호가 선희 앞으로 뛰어들었고, 선희 대신 흉기에 찔린 경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얼마 뒤 선희는 피투성이가 된 채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엄마 하은주(윤세아 분)는 문열리는 소리에 “선희니”라며 반갑게 맞았다. 그러나 “엄마, 엄마”라며 흐느끼는 선희 목소리에 이상함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현관문으로 다가갔다.
은주는 현관문에 피투성이가 된 채 멍하니 서있는 선희를 보고는 충격받은 표정으로 “왜 그래”라며 간신히 입을 뗐다. 선희는 “엄마, 제가 사람을 죽였어요. 제가 경호를 죽였어요”라며 무릎 꿇고 쓰러져 오열했다.
은주는 “아냐. 그럴리 없어 넌 절대 그럴 아이가 아냐. 네가 그런 게 아니지?”라며 선희를 끌어안았다. 선희는 말없이 은주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이후 화면은 최선희, 박경호, 지현우(이시우 분) 삼인방의 반으로 이수연이 전학 오는 장면이 플래시백됐다. 이수연은 최선희를 보고는 “오랜만이네. 나 기억해”라고 인사했다. 그러나 최선희가 자신을 못 알아보자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2TV ‘완벽한 가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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