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가 안티들에게 살해 협박을 넘어 차량 테러까지 당했다며 충격 사연을 소개했다.
13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선 베이비복스(김이지 이희진 심은진 간미연)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베이비복스는 1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SES, 핑클과는 또 다른 ‘걸크러쉬’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터.
원조 한류스타로 중국, 태국, 일본, 홍콩 등에서 활동했던 이들은 “우리가 중국 칭다오 공연 때 8만 명 앞에서 공연을 했다. 사실 실감이 안난 게 관객들 기에 눌리더라. 그땐 뮤직비디오를 찍는 느낌으로 공연을 하고 내려와 전부 쓰러졌다. 기가 다 빨렸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탁재훈은 “8만 명 앞에 서다가 우리 4명 앞에 있으니 어떤가?”라고 냉큼 물었고, 베이비복스 멤버들은 “지금이 더 떨린다”며 웃었다.
활동 기간 내내 안티들의 타깃이 돼 고초를 겪은 사연도 전했다. 심은진은 “그때 당대 최고의 아이돌과 스캔들이 나면서 그쪽 팬들이 격분을 한 거다. 우리끼리 전우애가 생겨서 똘똘 뭉치게 됐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참다못해 안티의 멱살을 잡은 적도 있다는 이희진은 “민속촌으로 촬영을 갔는데 마침 여학생들이 소풍을 온 거다. 촬영을 끝내고 이동하려고 하니 뒤에서 간미연 욕을 너무 심하게 하더라. 내가 화가 나서 뒤를 똑 돌자마자 멱살을 잡았는데 애가 엄청 컸다. 어쨌든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그 외에도 많이 싸웠다”라고 털어놨다.
김이지는 “우리가 팬 사인회를 자주 했는데 그때 팬들 사이로 어둠의 기운이 보이곤 했다. 그걸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사인을 해드리고 인사도 했는데 그럼 우리 눈앞에서 사인지를 찢고 얼굴이 흩뿌리곤 했다”라는 고백으로 충격을 안겼다.
심은진은 한술 더 떠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런 일을 하도 겪어서 우리가 동요하지 않으니 안티들이 약이 오른 거다. 막 욕을 해서 끌려가다시피 나갔는데 그 무리들이 난동까지 부리면서 사인회가 중단이 됐다. 결국 뒷문으로 몰래 나와 차를 탔는데 하필 신호에 걸린 차를 발견하고 안티들이 달려왔다”면서 “그들이 차를 포위하고 와이퍼까지 꺾었다”라며 사연을 더했다.
그는 또 “보조석에 앉아 있던 스타일리스트와 언니와 매니저 오빠가 나가서 안티들을 뿌리치고 정리를 했다. 마침 그날 비가 왔는데 와이퍼가 부러지지 않았나. 그래서 매니저 오빠가 차 유리를 닦으면서 운전을 했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당시의 고통을 엿보게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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