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하이브 사내 성희롱 은폐 사건의 피해자 A씨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해당 간부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13일 전파를 탄 JTBC ‘뉴스룸’에선 어도어 전 직원 A씨의 단독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A씨는 “매일매일 괴롭힘이 있었다. 내가 당한 그 일이 더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고를 했고 모두가 지지를 해줬다”면서 신고 배경을 전했다.
앞서 A씨는 어도어의 한 간부가 평소 업무와 관련해 공격적인 발언을 일삼고 광고주와의 회식 자리에 불러 성희롱을 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했으나 하이브는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A씨는 퇴사를 앞두고 어렵게 용기를 냈음에도 이해할 수 없는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며 “어찌됐든 하이브는 조사를 했고 민 대표는 영향력을 행사했다. 나는 그 조사가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민 대표는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간부에게 경고를 해달라는 하이브의 권고를 거부하고, 퇴직을 앞둔 A씨가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의 간부를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사건의 본질은 누구나 겪을 수 없는 그런 괴롭힘을 굉장히 편파적으로 처리했고, 그 과정에서 2차 가해가 일어났다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민 대표의 입장 발표 과정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화가 공개된데 대해선 “내 주변은 모두 그 당사자가 나인 걸 안다. 민 대표의 메시지를 보면 난 일도 못하고 보복성 허위신고를 한 미친 여자로 보인다”라고 했다.
나아가 “난 결국 회사 싸움에 희생된 것이다. 그럼에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임을 전했다.
지난 7월 어도어 사내 성희롱 은폐 사건이 수면 위로 불거진 가운데 민 대표는 “사내 성희롱 사안에 대한 사실 및 기사 왜곡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정정 표명을 했지만 전달력에 한계가 있더라. 가능한 정확한 내용과 사실을 공유하고자 한다”면서 해당 간부와 나눈 카톡 원본을 공개했다.
이에 A씨는 “민 대표는 하이브 인사팀에 항의할 당시 내가 일을 못해서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이게 프레임을 짜기 위해 온갖 증거를 모으려 애쓰고 ‘XXX 정신병자’, ‘미친X’, ‘인실X 먹어’ 등의 욕설과 폭언으로 나를 짓밟고 모욕했다. 민 대표와 간부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면서 억울함을 표한 바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댓글1
brian
어도어의 대표는 일단 보통 여자는 아닌거 같아요. 사실이 밝혀져야 하지만 만일 밝혀지만 이런 사람이 회사의 대표라는 것이 옳지 않다고 봅니다. 벌을 받아야 합니다.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