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유림 기자] 디즈니 실사화 영화 ‘백설공주’가 티저 예고편 공개 후 다시금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디즈니 코리아 측은 2025년 3월 개봉 예정인 영화 ‘백설공주’의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백설공주’는 디즈니 최초의 공주 캐릭터이자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 명작을 실사화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공개된 예고편은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신비로운 숲 속의 오두막집을 보여주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 아름다운 숲 속과 동물들, 그리고 일곱 난쟁이들과 함께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백설공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왕비의 모습을 비추며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니?”라는 명대사와 함께 분위기가 어둡게 반전되고, 위기에 처하는 백설공주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그리고 왕비가 건넨 독 사과를 받으며 위험에 처한 듯한 백설공주의 모습으로 끝나는 예고편은 소설과는 얼마나 다른 스토리가 펼쳐질지에 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티저 예고편을 통해 베일을 벗은 디즈니 실사화 영화 ‘백설공주’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500일의 썸머’의 마크 웹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바비’, ‘작은 아씨들’의 각본과 연출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그레타 거윅이 각본을 맡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백설공주 역으로는 첫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통해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 왕비 역으로는 ‘원더우먼’ 시리즈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출연해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미모를 보여준 배우 갤 가돗이 캐스팅됐다.
앞서 실사 영화 ‘백설공주’는 라틴계 배우인 레이첼 지글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후 원작 훼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원작 속 백설공주는 눈처럼 하얀 피부와 붉은 입술, 그리고 검은 머리를 갖고 있다는 설정인데, 레이첼 지글러가 다른 이미지를 가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화 ‘백설공주’의 캐스팅 소식과 더불어 예고편을 본 사람들은 “피부가 하얗다는 뜻을 가진 백설공주인데 왜 전혀 다른 사람을 캐스팅했냐”, “디즈니 이번에도 망했네”, “공주보다 왕비가 훨씬 이쁘네” 등 예상과는 다른 백설공주의 모습에 실망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레이첼 제글러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지적하는 대중의 반응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면서, 백설공주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백설공주’는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상징적인 작품이다”라면서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이 작품을 망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주인공을 내세웠던 디즈니의 2023년 작품 ‘인어공주’는 원작과 낮은 싱크로율의 캐스팅으로 혹평을 받으며 국내에서 64만 명의 관객밖에 모으지 못했다.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한 ‘인어공주’에 이어서 또 한 번 구설에 오른 디즈니. 그들이 ‘백설공주’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유림 기자 nyr@tvreport.co.kr /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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