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악몽으로 남은 32년 결혼 생활을 돌아보곤 “두 번째 스무 살을 살고 있다”며 긍정 메시지를 전했다.
12일 김미경TV 채널엔 “32년을 갇혀 살며 했던 일, 이젠 말할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빼어난 미모를 앞세워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서정희는 “내가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사남매가 우물펌프가 있는 단칸방에서 살았는데 생계가 너무 어려우니까 미국에 있는 이모를 따라 이민 준비를 하던 차에 길에서 스카우트가 된 거다. 그리고 다음 날 H제과의 광고를 찍게 됐다”라며 데뷔 비화를 전했다.
이어 “당시 서세원, 강석우 등과 껌, 과자 등 각종 광고를 찍었는데 서세원의 눈에 들면서 세상에 나와 보지도 못하고 바로 가정주부가 됐다. 약 1년간 모델 활동을 했는데 그 1년 중에 8개월은 임신 상태였다”라고 쓰게 말했다.
나아가 “그때 나는 어린 아이였다. 내 인생에 처음 만난 남자가 서세원이었다. 첫사랑이어야 했기에 첫사랑이라 믿었다.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고 보니 이게 첫사랑인가 싶다”라며 웃었다. 서정희는 현재 6살 연하의 건축가와 공개 연애 중이다.
고 서세원과 지난 1982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32년 만에 파경을 맞은 서정희는 “난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는 줄 알았다. 주변에 물어보지도 않고 돌아보지도 않았다. 그땐 밖에도 못 나가게 해서 모든 걸 차단하며 살았다.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며 가정에 올인 했다”라며 결혼 생활을 돌아봤다.
아울러 “전 남편이 화를 내도 내게 맡겨줬으니 감사해 하면서 보필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그땐 누군가와 눈인사만 해도 혼이 나서 엘리베이터에 탈 때면 눈을 감아야 했다. 악수라도 하면 끝장나는 날이었다. 그래서 평생 손을 뒤로 감췄다. 오늘처럼 민소매를 입었다면 3일 밤낮을 감금 돼서 못 나왔을 것”이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충격을 안겼다.
서정희는 또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나? 만약 딸이 그렇게 살았다면 어땠을 건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안 된다. 우리 딸이 이혼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반대했다. 그러다 ‘네가 원하는 삶을 살아.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니까’라며 응원을 해줬다. 내가 돌아보니 달이 뜨면 그 달이 밝은 걸 아는데 내가 달을 보지 않았더라. 난 이쑤시개로 리모컨을 닦는 삶을 행복하다 생각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혼에서 유방암 투병까지, 힘든 시간을 지나 60대를 맞은 서정희는 “내가 57살에 발레를 시작했다. 이후 등산도 하고 로드 사이클도 했다. 처음엔 굉장히 힘들었다. 유방암에 걸린 2년 반 동안은 어떤 운동도 못했는데 면역력이 떨어져 걸을 수조차 없었다. 항암 치료로 머리도 다 빠지고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암이 치유되고 필라테스 대회에 나가 시니어 부 대상을 받았다. 이제 그만둘까 계속할까 고민 중이다. 우리는 거기까지만 하면 된다”면서 “다시 태어난 것 같다. 난 이제 스무 살이란 말을 많이 한다. 난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하고 싶은 걸 다 하려고 한다”며 긍정 에너지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김미경TV 유튜브 캡처
댓글14
고 서세원씨 가족들 tv에 자주 나오셨던게 기억나요. 동화 속에 나오는 집 처럼 꾸며놓고 우아하게 사시는게 자주 나왔는데, 그 때는 어린 제가 봐도 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뚜렷하게 나네요~ 세상 나쁜 남편이었고 아빠였더라도, 적어도 아이들 최고의 교육 시킬 수 있게 돈 벌어다줬고 부인 험한 일 하며 살게하지는 않았잖아요? 지지리 능력도 없으면서 매일 처자식 괴롭히는 인간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그 남편 덕에 화사하게 사셨던 분이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을 방송에서 몇년 간 지속적으로 욕하시는 것도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가을여인
엣날과거는 말씀하지말고 현재 행복하시면 건강관리잘하면서 조용히 행복하게사셔요 제 2의 인생을 축하드려요 S탈렌트 누구처럼 TV나와서 자랑하고 빚이있어도 괞찮다고하더니 이혼도 요란스럽게하네요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게지내셔요
세상에 없는사람 얘기는 않했으면 합니다 기냥 현실에 감사하고 남은여생 누리며 행복하게 사세요
티비에 나와서 행복한가정 나온 그거 다 쇼 였던거 모르셨나 보네
marie
안타깝네요 어린나이에 가스라이팅 당하셨군요 제2의 인생~~앞으로는 행복하게 꽃길만 걷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