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유림 기자] 배우 김민하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파친코’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11일, 가수 엄정화의 채널에 배우 김민하가 출연해 드라마 ‘파친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엄정화는 ‘파친코’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물었고, 김민하는 다른 작품 오디션을 보러 가는 버스 안에서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에 엄정화는 “소속사도 없었는데 어떻게 연락을 받게 됐어?”라고 물었고 김민하는 “스무 살 때부터 연기를 계속하면서 오디션을 진짜 많이 봤다. 6~7년간 거의 매일 오디션을 봤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때 당시에 ‘파친코’ 말고 다른 오디션을 봤었는데 최종에서 탈락했었다. 그런데 최종에서 떨어진 오디션의 캐스팅 디렉터님이랑 ‘파친코’ 캐스팅 디렉터님이 이야기를 나누시다가 혹시 추천해 줄 만한 배우 없냐고 물었다고 한다”라고 밝히며 “이에 영상 몇 분짜리를 ‘파친코’ 캐스팅 디렉터님에게 보내줬는데 사실 저를 보내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제가 중간에 잠깐 인터뷰하는 영상이 끼어들어 간 거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엄정화는 “진짜 운명이다”라며 연기 영상이 아닌 우연히 들어간 김민하의 인터뷰 영상이 눈에 띄어 ‘파친코’ 주연을 맡게 된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또 김민하는 “사실 전화로 ‘파친코’에서 연락이 왔을 때 사투리가 되냐고 묻길래 하나도 못 하는데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막상 오디션 봤을 때 사투리가 엉망이었는데 깡으로 그냥 잘해 보이게끔 한 거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 당시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는 김민하는 미국에서 공부를 더 할 생각으로 집과 학교까지 다 구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전부 무산돼 “난 이것도 안되나 보다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파친코’ 오디션도 그냥 기대도 없이 0의 마음으로 봤다”라며 과거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심지어 ‘파친코’ 오디션만 4달을 봤다고 밝히며 “이때 연기 이야기가 아니라 주로 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셨다. 아마 저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걸 더 중요하게 여기셨고 그래서 결국 캐릭터와 제가 연결이 잘 됐던 것 같다”라며 유독 길었던 오디션 기간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영상에서 김민하는 좋아하는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가수 윤종신의 ‘야경’이라는 곡을 들으면서 너무 슬퍼서 자주 울었다고 밝혔다. 이어 엄정화에게 “왜냐하면 그때 제가 차였었어요. 저 많이 차여요. 차임 마스터에요”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내기도.
김민하는 ‘파친코’에서 주인공 선자 역을 맡아, 일본이라는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순수한 청년의 모습부터 냉철하고 서늘한 사업가로서의 모습까지 보여준 한수 역의 이민호와 연인 관계로 등장해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시즌 2에서는 미묘했던 둘의 관계에 또 한 번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한편, 김민하는 1995년생의 배우로 드라마 ‘학교 2017’, ‘두 여자 시즌2’, ‘하찮아도 괜찮아’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다가 2022년 드라마 ‘파친코’에서 첫 주연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배우로,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화제가 된 적 있다. 올해 하반기에 강풀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조명가게’와 드라마 ‘파친코2’로 찾아올 예정이다.
남유림 기자 nyr@tvreport.co.kr / 사진 = 채널 ‘Umaizing 엄정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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