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서현이 수프 조리 중 멘붕에 빠졌다.
11일 저녁 tvN ‘백패커2’에서는 백종원, 이수근, 안보현, 허경환, 고경표와 스페셜 게스트 소녀시대 서현이 성남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을 찾아 직원 310명분의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국가기록원은 조선왕조실록 원본, 난중일기, 전봉준 판결문, 독립선언 민족대표에 대한 판결문 국가적 가치 있는 문서 및 박물을 보관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록의 보석함’ 같은 곳. 멤버들은 원 내 주요 시설을 살펴본 뒤 본격적인 식사 준비에 돌입했다.
의뢰인의 요청은 2000년대 유행했던 추억의 음식을 복원해달라는 것. 백종원은 멤버들과 논의를 거쳐 △치즈 닭갈비 △콩나물 불고기 △비빔만두 △경양식 수프 4가지를 복원하기로 했다. 허경환이 비빔만두, 서현이 수프, 이수근이 치즈 등갈비, 안보현이 콩나물 불고기를 맡고 고경표는 재료 손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좁은 주방에서 310명분의 음식을 조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비빔만두, 닭갈비는 어느 정도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콩나물 불고기, 수프는 이제 재료 손질에 들어간 상황. 결국 수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루와 우유가 끓어오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냄비 바깥으로 넘쳐흐른 것.
근처에 있던 안보현은 가스레인지로 달려들어 불을 껐고, 백종원은 냄비 주변에 물을 발사하며 수프 잔해물에 불이 붙지 않게 조치했다. 이를 본 고경표는 “소방관이다. 소방관. 백방관”이라며 백종원의 노련함이 감탄했고, 덕분에 수프는 태우지 않고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진짜 위기는 이제 시작이었으니. 배식까지 40분이 남은 상황에서 다른 메뉴는 70~100%가 준비됐지만 메인 메뉴 콩나물 불고기는 겨우 콩나물만 씻어놓은 상황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컨벡션 오븐에 준비해온 바트가 맞지 않아 오븐을 쓸 수 없는 상황. 백종원은 “아 이거 안 맞으면 큰일나는데”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때 이수근이 “그냥 볶아야겠다”며 대안을 제시했고, 백종원은 잠시 고민한 뒤 “그래야겠다”며 식용유를 찾아왔다. 안보현은 빈 통을 찾아 콩나물과 식용유를 쏟아붓고 요리용 삽으로 볶을 준비를 했다. 그러나 양이 너무 많아 쉽게 들리지 않았고, 결국 맨손으로 콩나물 숨을 죽여야했다.
제시간에 조리가 불가능해보였던 콩나물 불고기는 멤버들의 투혼 끝에 어느새 먹음직한 음식으로 변해갔고, 백종원은 그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백패커’는 요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방 하나 메고 떠나는 백종원과 출장 요리단의 이야기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N ‘백패커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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