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고민시가 눈물을 흘리다가도 얼굴을 확인하게 되는 직업병에 대해 털어놓으며 입담을 뽐냈다.
11일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 BDNS’에선 ‘고민시와 오지 않는 스파게티를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선 고민시가 문상훈과 함께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민시님이 생각하는 최악의 유형의 어른이 있나?”라는 질문에 고민시는 “있다. 색안경 끼고 보는 분들”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예를 들면 제가 처음 연기를 하겠다고 서울로 와서 막 수많은 오디션들을 봤을 때 저는 연기 전공이 아니어서 그때 당시에 작품을 만드시는 분들이 ‘연영과가 아니야? 근데 왜 연기를 하려고 했어?’라는 반응이었다. 저랑 같이 들어간 배우 분들은 연영과 준비를 통해 오신 분들이 많았다. 그분들은 ‘너 어디 대학교야? 나도 어디 대학교인데…’라며 학연 지연 이런 거 있지 않나. ‘왜 연영과를 나오지 않으면 배우를 할 수가 없는 거지?’너무 이해가 안 갔다. 그래서 ‘꼭 그거를 바꿔주겠어!’ 이렇게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민시님은 먼저 떠나는 편인가, 아니면 남겨지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고민시는 “배역에 있어서는 제가 늘 먼저 떠나는 편이었다. ‘오월의 청춘’이라는 작품 말고는. 그거는 제가 한 없이 남겨진 작품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외적으로 사람이나 물건에 대해서는 저는 약간 그런 맺고 끊음이 좀 약한 것 같다. 지금 당장 끊어내도 한동안은 조금 오랫동안 남겨져 버리는…”이라고 대답했다.
“질문이 약간 슬프다”라는 고민시에게 문상훈은 “무슨 생각할 때 슬픈가?”라는 질문을 했다. 고민시는 “요즘에는 부모님 생각하면 완전 슬프다. 저는 서울에 있고 부모님은 본가 시골에 계시니까 자주 못 뵌다. 오랜만에 뵐 때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의 모습과 달리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시니까 그게 너무 슬프더라. 어렸을 때는 저를 돌봐주셨는데 이제는 제가 돌봐드려야 하는, 시간이 역순으로 가는 느낌이 드니까”라고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직업병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시는 “저도 있다. 엄청 슬퍼서 혼자 베개에 얼굴을 묻고 꺼이꺼이 울다가 어느 순간 휴대폰으로 지금 내 모습이 예쁜지 셀카로 본다. 처음에는 사실 눈이 얼마나 부었는지 봤는데 ‘어 조금 청초한데?’라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놓으며 웃었다. 이밖에도 “누구랑 이야기할 때 ‘나중에 어떤 신에 써먹어야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직업병을 덧붙였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빠더너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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