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가수 하춘화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김지민이 일일 수제자로 등장, 김준호와의 결혼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이날 데뷔 64년 차 가수 하춘화가 등장했다. 정형돈은 ‘연예계 기부왕 1위’ 하춘화의 기부금 200억 원이란 말에 “최소 재산이 2천억 원인 거냐”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춘화는 “19살 때부터 50년 이상을 꾸준하게 해서 누적액수가 된 거다. 그 누구도 계산을 못한다”라고 밝혔다.
하춘화는 한때 문화예술인 세금납부액 1위를 했다. 그는 한 달에 집 몇채 값을 벌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하춘화의 고민은 5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리워서 자꾸 혼잣말을 한다는 것. 하춘화는 집안 곳곳에 아버지의 사진을 두었다고 말하며 “자꾸 아버지에게 말하는 것처럼 말한다”라고 했다. 하춘화는 “제가 세상에 태어난 의미 중 하나는 아버지 딸로 태어났다는 거”라며 아버지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춘화는 “자매들이 아버지와 내 사이를 못 말리는 부녀라고 하고, 질투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남자친구, 아버지, 조언자였다.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딸이지만 사랑하는 연인이었을 수도 있고. 부모자식간이라기보단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문장완성검사에서 ‘아버지와 나는 빼놓고 존재할 수 없다’ 등으로 답한 하춘화를 보며 “집착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하춘화는 “그런 것 같다. 주변에서 제 말투나 쓰는 단어가 아버지랑 비슷하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하춘화는 “아버지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네 자매 중 제가 둘째인데, 다 박사학위를 받아서 걸어놓으셨다. 가운데를 띄어놓아서 물어봤더니 내 자리라고 하더라. 너무 부담이 돼서 38살에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라고 했다.
오은영은 하춘화가 아버지가 원하는 삶에 지나치게 순응했다고 진단했다. 하춘화는 남편도 부모님이 허락해서 결혼했다고. 하춘화는 “중매로 만났는데,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결혼했다. 부모만큼 자식을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라고 했다. 남편의 화목한 가정, 반듯한 직장, 건강한 신체 등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하춘화는 아버지가 의식주를 모두 관리해줘서 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았다고 했다. 하춘화는 “오천 원 지폐가 바뀐 것조차 몰랐다. 31살부터 제가 한다”라고 밝혔다.
하춘화가 아버지를 각별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었다. 하춘화에겐 아버지가 보드가드이기도 했다. 하춘화는 “관객이 악수를 청해서 가면 손안에 면도칼을 가지고 있다가 그어버렸다”라며 늘 불안 속에 지냈다고 했다. 서울시민회관 화재에서도 아버지가 하춘화를 지켜줬다고.
하춘화는 가족을 그리며 남편은 그리지 않았다. 하춘화는 “남편도 이해할 거다. 남편이 아버지의 1/10도 못 할 거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춘화는 생각이 달라졌다고. 하춘화는 “아버지 생전엔 남편의 소중함을 못 느꼈다. 이번에 두 달 가까이 산티아고 여행을 하면서 ‘이제 둘밖에 없네’란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하춘화는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故 현철과의 마지막 방송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춘화는 “현철 씨의 마지막 무대가 저와 같이 한 무대였다. 옆에서 보는데 이상했다. 신동엽 씨가 질문하면 대답해야 하는데, 옆에 앉아서 가만히 있다가 ‘여기가 어디고? 뭐 하는 거고?’ 하셨다. 후배들이 질문하면 대답 안 하고 있어서 제가 마이크를 쥐여 드렸다. 이번에 장례식 때 가보니까 그때부터 안 좋았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한편 하춘화는 지난 1995년 KBS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이인순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하춘화는 “사실 결혼한 뒤 얼마 지나 아이가 생겼다. 하지만 유산된 뒤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남모를 아픔을 고백한 바 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댓글3
가까운 가족 지인부터 도와주고 다음에 모르는 사람 도우는게 맞지 남보다 못하면 가족이 아니지
서민거지
뽀찌 좀 주세요! 배가 너무 고파요
서민거지
뽀찌 좀 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