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정한용이 미국에서 당한 인종차별을 언급했다.
오는 10일 방송될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정한용이 출연해 ‘입만 산 남편과 살아보셨어요?’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한용은 “저는 (아내에게) 해준 게 없는 거 같지 않나. 그래도 왕년에는 제가 잘 나갈 때가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과거 영화 ‘프리티 우먼’을 인상깊게 봤다는 그는 “할리우드 로데오 거리에서 여주인공이 옷을 쫙 사입는다. 거기 가게들이 너무 궁금하더라. 얼마나 비싼가”라며 “우리 집사람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할리우드를 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로데오거리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니) 꾀죄죄한 동양인이 들어오니까 소 닭 보듯 보더라. 자존심이 상했다. 그날 하루에 집사람 옷을 집 한 채 만큼 샀다. 그랬더니 (직원들이) 무지하게 친절해지더라. 나중에는 아내가 막 말렸다”라고 말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정한용은 “그 뒤로 우리 집사람이 명품에 대한 미련이 없다. 백화점 명품관 이런 것에 관심이 없다. 한번에 너무 쎈 걸 해서 (명품에) 관심을 안 가진다”라며 “평생 살면서 한 번 극한의 (선물을) 해줬다. 그 다음부터 명품에 대한 욕심을 안가지더라. 이걸로 자랑을 끝내겠다”라고 덧붙였다.
정한용은 1979년 동양방송 2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고개 숙인 남자’, ‘옛날의 금잔디’, ‘아파트’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또 1996년에는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정치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후 다시 배우로 복귀한 정한용은 ‘태양의 계절’, ‘하늘의 인연’, ‘연인’ 등에 출연하며 활약 중이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댓글1
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