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수많은 할리우드의 전설들을 발굴한 탤런트 에이전트이자 영화 프로듀서 제이 아이라 캔터가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6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데드라인(DEADLINE), 버라이어티(VARIETY) 등에 따르면 캔터는 6일 아침,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베벌리 힐스 자택에서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
캔터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미 해군에 입대하여 복무한 후 MCA(Music Corporation of America)에 입사하여 영화 산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22세의 나이에 젊은 배우 말론 브란도를 기차역에서 데리러 가게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캔터와 브란도간의 우정이 시작되었다. 이후 브란도는 캔터의 오랜 클라이언트가 되었다.
그는 말론 브란도 외에도 그레이스 켈리, 마릴린 먼로, 진 켈리, 워렌 비티, 로널드 레이건 등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에이전트를 맡았다.
MCA가 유니버설 픽처스를 인수한 후, 캔터는 런던에서 유럽 지부의 제작을 감독하며 프로듀서가 됐다.
이후 유럽 지부의 운영이 중단되자, 엘리엇 캐스트너와 앨런 래드 주니어와 함께 본인 만의 제작 회사를 설립했다.
창립 동료였던 앨런 래드 주니어는 이후 20세기 폭스에서 고위 제작 임원이 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고, 캔터를 초청해 영화 제작을 협업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20세기 폭스, 더 래드 컴퍼니, MGM/UA 등에서 함께 일하며 ‘불의 전차’,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에일리언’, ‘델마와 루이스’, ‘블레이드 러너’, ‘노마 레이’, ‘터닝 포인트’, ‘라이트 스터프’, ‘스타 80’, ‘폴리스 아카데미’ 등 수많은 명작을 제작했다.
한편 제이 캔터는 1926년 12월 1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그는 세 번 결혼했으며, 첫 번째 결혼은 배우 로버타 헤인스와의 짧은 결혼이었고, 두 번째 결혼은 전 파라마운트 회장 바니 발라반의 딸 주디 발라반과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49년간 함께한 아내 키트 베넷 캔터와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장수로 인해 아내인 키트와 딸 빅토리아 캔터 콜롬베티를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다가올 9일 제이 캔터의 비공개 장례식이 열릴 예정이다. 가족은 조의금 대신 영화계를 위한 기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Golden Globes’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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