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가수 규현이 명나라 정덕제를 정력제로 잘못 말해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명나라의 위기를 부른 세 폭군들에 대해 알아봤다.
이날 은지원, 규현, 이혜성은 새롭게 단장한 히스토리 에어라인에 탑승했다. 이어 한중 통역사로 활동하는 마국진과 크리에이터 이영이 등장했다. 마국진은 “중국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시대이다 보니 기대가 된다”라고 했고, 이영은 “다양한 주제로 역사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콘텐츠를 만들 때 일방적으로 혼자 말하는데, 역사를 대화하면서 배우니 유독 기억에 남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고려대 역사교육과 조영현 교수가 등장했다. 중국의 한 왕조를 멸망에 이르게 한 최악의 황제들에 대해 소개했다. 한족 최후의 통일 왕조 명나라는 만주족의 침략과 함께 멸망을 맞이했다. 멸망 이유엔 문제적 황제들이 있었다. 은지원이 “조규현 아니냐”라고 하자 규현은 “즐기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최악의 황제는 10대 정덕제, 11대 가정제, 13대 만력제였다. 규현은 “그동안 많은 황제들을 배웠지만”이라며 “정력? 무슨?”이라며 정덕제의 이름을 다시 물었다. 이를 들은 이혜성은 “정력제래. 생각하는 게 왜 다 그런 쪽이냐”라고 말했고, 조 교수도 “정덕제를 정력제라고 한 건 처음 들었다”라고 밝혔다. 규현이 민망해하며 “정덕제와 만력제가 섞였다”라고 해명하자 은지원은 “온통 머리에 여색밖에 없어서 그렇다”라고 규현을 놀렸다.
명나라 276년 역사에서 세 황제의 집권 기간은 100년 이상이었다. 최악의 황제들이 명나라 역사의 1/3을 차지한 것. 홍치제는 경제를 부흥시켰지만, 아들인 정덕제는 쾌락에 빠졌다. 이혜성은 “아버지와 관상이 너무 다르다”라고 말하기도. 정덕제는 14살부터 전쟁놀이를 좋아했고, 2만여 명의 사람이 1년간 먹고 살 수 있는 은 24만냥을 들여 16살에 동물원 ‘표방’을 만들었다. 정덕제는 맹수와 겨루고, 동물과 정력 대결을 했다고. 맹수 1마리당 관리 병사는 240명이었다. 은지원은 “제가 볼 땐 한 명도 필요 없다. 혼나야 정신 차린다”라고 했고, 규현도 “팔이 한번 뜯겨봐야 한다”라고 공감했다.
정덕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 표방을 여색을 탐하는 공간으로 바꾸었다. 정덕제는 임산부였던 기혼 여성도 불렀고, 간신과 환관들은 서역 출신 여성들을 바쳤다. 정덕제가 여색에 빠진 동안 환관 유근이 실권을 넘겨받아 나라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었다. 하지만 유근 때문에 반란이 일어나자 정덕제는 유근의 집을 수색했다. 유근의 집에서 가짜 옥쇄와 황제 허리띠가 나오자 정덕제는 유근을 능지형에 처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벌거벗은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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