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자이언츠의 상징이 자이언츠를 상대로 때려낸 동점 홈런. ‘빅보이’ 이대호의 묵직한 한 방에 사직 야구장에 환호로 뒤덮였다.
5일 JTBC ‘최강야구’에선 최강 몬스터즈 대 롯데 자이언츠 2군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의 영구결번으로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유독 들뜬 모습을 보였던 터.
자이언츠가 3대 2로 앞선 5회 초, 이대호가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가운데 관중석에선 함성이 터져 나왔다. 자이언츠 팬들은 이대호의 유니폼을 들고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공교롭게도 자이언츠의 투수는 몬스터즈 출신의 정현수다. 치열한 대치 끝에 이대호는 정현수의 빠른 공을 쳐내 담장을 넘겼고, 사직 야구장은 뜨거운 환호로 뒤덮였다. 이에 따라 몬스터즈는 3대 3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몰아 정성훈과 정의윤이 출루했으나 이택근이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몬스터즈는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아쉬워했다.
반면 역전 위기를 막고 마운드를 내려온 정현수에 임경완 투수코치는 “이대호한테 뭘 한 건가? 빠른 공 밖에 못 치는데 빠른 공을 던지면 어떻게 하나?”라고 지적하다가도 “자신 있게 던져라. 1이닝 더 간다. 1번 타자부터니까 집중해서 하라”고 격려했다.
이에 정현수는 “(이대호는) 역시 다르다”며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고, 코치들은 “다른 거 몰랐나?”라며 웃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최강야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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