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DJ DOC 정재용이 코로나 후유증으로 오른쪽 폐가 거의 망가졌다고 고백했다.
1일 밤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2년 전 걸그룹 출신 아내와 이혼 뒤 혼자 살고 있는 정재용의 일상이 공개됐다.
코로나로 연예 활동에 직격탄을 맞은 뒤 아내와 갈라선 정재용은 사무실 한편 쪽방에서 혼자 지내고 있었다. 정재용은 “코로나 초기에 백신을 맞기 기다리는 시기에 딱 걸렸다”며 “염증 진행 상태가 오른쪽 폐 80%가 진행됐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정재용은 “호흡이 안 됐다. 그러고 난 다음에 라디오 스케줄이 있었는데, 말을 몇 마디만 하면 숨이 안 쉬어졌다”며 “무대에서 맨날 뛰다 보니까 ‘전처럼 이게 안 되는구나’ 느껴졌다”고 후회했다.
정재용은 19살 연하 아내와의 이혼도 자신이 사실상 강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돼서 2년 정도 연애를 했다”며 “사실 나이 차이가 (극복하기) 쉬운 나이 차이는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기도 있었고, 경제적으로 활동 부분에서 많이 없어지다 보니 자격지심에 이혼을 강요했던 것 같다”며 “이혼은 온전히 내 탓”이라고 자책했다.
정재용은 “(DJ DOC) 김창열이 울면서 이혼을 말렸다. 이혼 절대 하지 말라고”라며 “자존심을 내세우면 안 됐었는데, 생활 여건이 많이 어려워지면서 와이프한테 못된 짓을 많이 했다. 말이 실수인 줄 모르고, 내 마음 전달에 계속 ‘이혼하자’ 쪽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정재용은 이혼 이후 딸 연지와 2년째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들 수가 없다고. 정재용은 “기본으로 소주 3병 정도를 먹는다. 중독까진 아닌데, 알코올 의존증 정도”라며 “동네에서 어린이집 가는 아기들만 봐도, 부부들이 유모차 끌고 다니는 모습 보면 나도 모르게 편의점 가서 술을 고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폐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담배를 하루에 한 갑씩 피우고 있다는 것. 소속사 대표는 “폐가 안 좋으면 담배를 줄여야 한다”며 정재용에게 금연을 권유했고, 정재용은 마지못해 “참아보겠다”고 했다.
소속사 대표가 떠난 뒤 정재용은 모아뒀던 빈 소주병을 팔러 편의점을 찾았다. 공병을 팔아 1500원을 번 정재용은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서 빈 놀이터로 향했다. 홀로 흔들 의자에 앉은 정재용은 휴대전화로 딸 연지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정재용은 “연지랑 헤어진 게 한창 어린이집 다니고 반도 올라갔을 때였다”며 “놀이터 밑에서 손잡아주고, 대신 말도 흔들어줬던 기억이 떠오른다. 내 딸 하고 추억은 거기에 멈춰있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캡처
댓글2
왕년의 디오씨팬으로써
화이팅하시고 잘 이겨내시리라 봅니다.
정재용님 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 금연하시고 , 컨디션 회복후 따님 만나기를 바랄게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