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싱가포르 자산가’ 데이비드 용이 진짜 친구가 없다고 고백했다.
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데이비드 용, 럭키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싱가포르 1%의 ‘슈퍼 리치’라는 데이비드 용은 “사업상 만나는 친구는 있지만, 진짜 친구를 만날 기회가 없다”라고 토로했다. 데이비드 용의 진짜 친구’ 기준은 “제가 돈이 없어도 내 모습 그대로 나의 모습을 보고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한국엔 아예 없다”라고 밝혔다. 정형돈은 “진짜 친구를 오늘 만났다”라며 고민이 해결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럭키는 “외국인으로서 항상 공포가 있다. 내가 모든 걸 잃으면 누가 날 챙기러 올까”라고 공감했다.
데이비드 용은 “안 좋은 경험이 있어서 두렵다. 투자 안 한다고 하면 뒤통수친다. 믿고 투자하면 문제가 있었다. 15억 원을 손해 봤다. 투자를 안 한다는 게 아니라 문제점을 체크하려고 했는데 화내고 욕도 했다. 왜 나한테 화내지?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를 본 박나래도 “저도 당한 적이 많다. 좋은 관계를 위해 준 적도 많았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라고 했다.
데이비드 용은 “투자 전문가로 10년을 일했고, 3대를 이어온 집이라 안 좋은 투자는 바로 안다. 친구여서 계약서도 없이 투자했다. 믿었는데, 망했다”라며 “변호사 출신이니까 계약서가 중요하단 걸 안다. 친구 관계라 안 쓴 거다”라고 털어놓았다.
데이비드 용은 검사 결과 피해의식 척도가 높고, 대인 의심이 상승된 상태라고 나왔다. 오은영은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데이비드가 부자라는 걸 어떻게 아냐”라고 정곡을 찔렀다. 데이비드 용은 “우리 사업 오랫동안 해서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오픈 마인드였다. 투자하고 싶다고 소개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은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땐 모임의 목적이 있다. 재밌게 노는 게 목적인 모임이 있고, 운동을 하는 모임이 있다. 등산하러 갔는데 수입을 얘기하지 않는다. 데이비드가 목적 없이 오픈 마인드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혼란스럽다”라고 충고했다. 오은영은 “개인적으로 나갈 땐 투자 회사 CEO란 타이틀을 떼고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어떤 사람의 목적은 투자인데, 데이비드의 목적이 친분일 수 있다”라며 “재력으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는 면이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데이비드 용은 “모두가 박사님한테 상담을 받고 싶어 하는데, 박사님은 어떻게 분리하냐”라고 물었고, 오은영은 “저도 개인적으로 나간 자리에선 깊게 관여를 안 한다. ‘병원을 나오면 치료발이 떨어진다’라고 한다. 의사로 나간 게 아니기 때문에. 유머를 더해주어야 한다”라고 말해주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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