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코노미석 ‘라면 제공’ 중단… 난기류 발생 ↑ 화상위험

[TV리포트=정은비 기자] 대한항공의 일반석 컵라면 제공 서비스가 중단된다.

1일 대한항공은 오는 15일부터 미주, 유럽, 대양주, 중동 등 장거리 노선의 일반석 라면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기내 컵라면 국물로 인한 화상 사고 방지를 위해서다. 2019년 대비 2024년 난기류 발생 수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뜨거운 물로 인한 화상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반석의 경우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할 뿐더러 승객들이 밀집되어 있으므로 화상의 위험은 더 커진다.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에 대한항공 측은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에도 콘덕, 피자, 핫포켓 등 다양한 기내 간식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국 출발 편의 경우 콘덕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 편에는 핫포켓이 탑재될 계획이다.

핫포켓은 파이 껍질 속에 치즈, 고기, 야채 등 속을 채운 포켓 모양의 음식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가 있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부터 일반석을 대상으로 기내 셀프 스낵바를 도입했다. 셀프 스낵바이기 때문에 승객들은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취식할 수 있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셀프 스낵바에서 제공하는 간식 역시 다양하게 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간식 개수와 종류는 노선별 승객 선호도를 고려해 탑재할 예정”이라며 “기존 컵라면에 비해 수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7월 중·장거리 전 노선을 대상으로 난기류 증가 추세에 대비해 객실 서비스를 기존보다 앞당겨 시행 후 안전 업무에 집중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개편 방식을 선보였다.

정은비 기자 jeb@tvreport.co.kr / 사진= 셔터스톡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