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방송인 하하가 복잡한 무인계산기 앞에서 좌절했다.
30일 ‘하하 PD’에서는 ‘하하는 PC방을 혼자 갈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하하는 최근 온라인 게임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 울릉도 여행에서도 PC방을 갈 정도로 게임에 중독된 상태라고 고백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제작진은 하하에 “아직 PC방 가서 혼자 결제부터 게임 켜는 거까지는 못하시죠?”라고 도발했다.
하하는 PC방을 찾아가며 “나 마니아야”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장에 들어서고 키오스크(무인계산기)에 카드부터 꽂은 하하는 크게 심호흡하고 원하는 요금(시간)을 선택했다. 비회원 요금으로 충전한 하하는 빈 좌석을 확인한 후 클릭했지만, 마음처럼 선택되지 않았다. 당황한 하하는 “이거 누르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멋쩍게 웃었다.
처음 들어올 때의 자신감과는 다르게 하하는 손으로 입을 막고 상황을 파악해 나갔다. 카드 리더기에 냅다 카드를 긁는가 하면 “돈이 있는데 왜 안돼?”라고 현실 부정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PD의 힌트를 받은 하하는 처음 화면으로 돌아갔다. QR코드(바코드와 유사한 격자무늬의 2차원 코드)를 발견한 하하는 그걸 이용해 결제하려고도 했지만 실패했다. 뒤에 손님이 들어오자 먼저 결제를 권유하며 보고 따라 하려는 계획도 세웠지만 역시 불발됐다.
뒤늦게 화면 안에 있는 ‘신용카드’ 결제 항목을 발견한 하하는 결제에 성공했지만, 7분 50초라는 시간이 흐른 뒤였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하하는 제작진의 것도 결제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이려 했지만, 불과 몇 초 전에 했던 결제 방법을 잊어버려 크게 당황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좌석에 앉은 하하는 컴퓨터 전원을 켜는 데도 애를 먹었다. 구석구석 살펴본 하하는 전원을 어렵게 켰고 “매니저라는 존재가 참 감사한 분들이다”라며 “이거 끝까지 찍을 거야?”라고 너스레 떨었다. 이어서 하하는 컴퓨터로 음식을 주문에 성공해 뿌듯해했다. 그리고 게임 실행까지는 막힘없이 진행해 제작진들의 박수를 받았다. 하하는 “이 정도면 연기 괜찮았어? 연기 잘했지? 당황한 척하면서 막 하는 거”라고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지켜 폭소케 했다.
과거 하하는 MBC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특집에서도 컴퓨터 사용에 어색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함께 출연했던 방송인 노홍철이 “자 이게 클릭이야”라고 설명하며 하하를 놀리기도 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하하에게 디지털 기기는 여전히 버거운 존재로 보인다.
한편, 키오스크는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무인계산기다. 인건비 절약, 편리함 등을 위해 키오스크가 보편화 되는 추세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하하PD’, MBC ‘무한도전’
댓글1
하................... 이런것도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