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여자)아이들과 채널 ‘피식대학’ 측이 잘못을 인정하며 기부를 통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여자)아이들 멤버 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가 각 1천 만원씩 총 5천 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여자)아이들이 국제조약인 제네바협약에 따라 생명보호를 위한 표식으로 사용되는 적십자 표장과 인도주의 활동에 대해 인지하는 동시에 2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수해 지원과 복구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뤄졌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7월 8일부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국 각 지역에서 2,600명 이상의 직원과 봉사원이 참여해 수해 긴급구호 및 복구활동을 22일째 지속하고 있다.
김철수 회장은 “(여자)아이들의 지원이 수해 지역의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법정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구호지원기관인 대한적십자사는 수해 복구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여자)아이들은 19일 KBS2 ‘뮤직뱅크’ 무대에 서면서 대한적십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적십자 표장을 사용해 의상을 만들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섹시함을 강조한 노출 의상이 적십자의 의미와 가치를 퇴색 시켰다는 것이다. 이후 큐브 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무대 의상에 문제가 있었던 점을 인지하고 대한적십자사와 연락하여 사과 후 재발 방지 및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피식대학’ 채널도 잘못을 저지른 후 (여자)아이들과 같은 행보를 걸었다.
‘피식대학’은 코미디언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이들은 지난 5월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영상에서 지역비하를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해당 영상에서 이들은 영양군에 대해 “중국 아니냐”, “강물이 똥물이다”, “공무원으로 내가 여기 발령 받으면…여기까지만 하겠다” 등의 지역 비하 발언을 했다. 선을 넘는 개그에 약 26만의 ‘피식대학’ 채널 구독자가 이탈했다.
이후 ‘피식대학’ 측은 장문에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사과문에는 “영상에서 언급한 제과점과 백반 식당 사장님께 죄송합니다”, “피해와 심려를 끼친 영양군민, 영양에서 근무하고 계신 공직자와 한국전력공사 분들께 죄송합니다”, “저희의 콘텐츠로 불쾌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논란이 발생 한지 약 2개월이 지난 시점에 ‘피식대학’은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또한 이들은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하고 영양군청에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 5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여자)아이들’, TV리포트DB, KBS ‘뮤직뱅크’, ‘피식대학’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