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심수지 기자]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송승환이 화제다.
25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이하 ‘같이삽시다3’)에는 배우 겸 공연 제작자 송승환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송승환은 “시력 저하의 정확한 원인을 잘 모르는데 형체는 보이는 상태다. 그리고 이제 안 보이는 거에 많이 익숙해졌다”라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송승환은 시각 장애 4급 판정을 받아 실명 위기에 처한 바 잇다.
이에 대해 “평창 올림픽 끝나고, 한 달 지나서부터 잘 안 보이기 시작해서 휴대폰 문자도 잘 안 보였다. 사람 얼굴도 안 보였다. 그래서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다녔는데 호전되기 힘들다고 그랬다. 지금으로서는 난치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다행인 건 나이 들어서 이 병이 걸리니까 진행이 빠르지가 않다. 의사 소견으로 실명은 안 한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송승환은 “처음에는 집사람이 내가 안 보이니까 물건을 갖다주고 이랬다. 나 때문에 아내가 심청이 노릇을 오래 했다. 그런데 간호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힘들다. 그래서 내가 헤매고 있으면 ‘감으로 해!’ 이러더라. 정말 감으로 하니까 다 되더라”라며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내가 가끔은 심술궂은 뺑덕어멈이 되기도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올해 데뷔 60주년이 된 송승환은 1965년 데뷔해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KBS 라디오극 ‘은방울과 차돌이’로 데뷔한 송승환은 아역 시절을 거쳐 다수의 드라마, 연극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의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 ‘밤을 잊은 그대에게’ 등 진행자로서도 성공했다.
하지만 전성기 시절 돌연 미국으로 떠났고,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
또한 송승환은 가수 강수지 데뷔 앨범 제작자로 유명하며,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난타’를 제작한 인물로 알려졌다.
‘2018 평창 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을 역임했던 송승환은 ‘2024 파리 올림픽’ 개·폐막식 해설을 맡게 되기도 했다.
심수지 기자 ssj@tvreport.co.kr / 사진=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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