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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철 수의사 “첫 반려묘 직접 안락사…다신 겪고 싶지 않아” (‘금쪽상담소’) [종합]

남금주 조회수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설채현, 김명철 수의사가 불법 번식장, 안락사에 대해 밝혔다.

2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설채현, 김명철에게 조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냥아빠’ 김명철 수의사와 ‘멍아빠’ 설채현 수의사가 ‘금쪽상담소’에 등장했다. 두 사람은 동물을 치료하는데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환자와 직접 소통할 수 없는 게 가장 힘들다고. 보호자 설득이 우선되어야 하고, 그에 따라 치료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 설채현은 “정형외과 수술일 경우, 사람이라면 가만히 누워서 안정을 취하라고 하면 된다. 근데 강아지들은 그 안에서 뛰어다니고, 치료가 잘 안된다”라고 했고, 김명철은 “고양이는 병원에 오면 방어적 공격성이 있어서 맹수처럼 변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수의사들은 심각한 직무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었다. 설채현은 “개값이 50만 원인데, 무슨 치료비가 100만 원이냐. 이런 말도 듣는다”라고 토로했다. 직무 스트레스의 평균 점수가 56점이면 고 스트레스 군에 속하는데, 수의사의 평균 직무 스트레스 점수는 97.7점이라고. 설채현은 “제가 존경하는 수의사를 직접 만나 뵙고 돌아왔는데, 부고 메일이 왔더라”라고 밝혔다. 수의사를 포기한 동료들도 많다고.

반려동물을 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오은영이 “보호자가 치료를 포기하면 그다음은 어떻게 되냐”라고 묻자 김명철은 “보호자가 포기 각서를 쓰고, 치료 후 입양기관으로 이전한다”라고 했다. 설채현은 “더 이상 못 받는 경우도 너무 많다. 병원에 보면 상주하는 동물들이 많다. 그냥 버리고 간 거다”라며 “보더콜리가 고관절 이형성증에 많이 걸리는데, 1년 후 질환이 보이니 분양받은 곳에 가서 바꿔 달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끔찍한 동물 학대의 현장도 목격했다. 고양이 같은 경우 가정집에 불법 번식장이 있다고. 설채현은 개 불법 번식장에 관해 “동물들 번식장을 많이 가봤는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가족같이 키우는 개의 번식장이 가장 지옥 같다. 다른 동물들은 키워서 판다. 개들은 새끼를 파는 거다. 그래서 너무 열악하다. 소위 ‘뜬 장’이라고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설채현은 “심지어 그 밑에 개 뼈가 있다. 사망한 아이를 먹이로 준다고. 전 수의사니까 뼈를 보면 알지 않냐. 도축장도 아닌데, 도축 흔적도 보인다. 새끼 강아지가 죽어있고. 왜냐면 살아있는 애들만 팔면 되니까”라고 말해 분노를 일으켰다. 오은영은 “처참하네”라며 안타까워했다.

설채현은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해 온 아이를 6년째 키우고 있다고. 설채현은 “내가 구조도, 치료도 해줄 수 있다. 근데 그다음에 얘가 어디로 갈 거냐”라면서 “그래도 희망적인 게 요즘 ‘시고르자브종’이라고 불리는 종을 많이 키우신다”라고 밝혔다.

설채현은 수의사로 가장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17살 노령견이었는데, 암 전이가 많이 되어 있었다. 보호자분과 얘기해서 안락사를 했다”라고 밝혔다. 설채현은 “안락사할 때 어떤 마음이 드냐”란 질문에 “힘들다. 고민이 많다. 보통 안락사를 결정할 때 좋은 날보다 좋지 않은 날이 더 많으면 고민해 보라고 얘기한다”라고 했다. 김명철은 첫 반려묘 아톰을 안락사했을 때라고. 김명철은 “인턴 시절 입양한 고양이였다. 마지막 순간에 제가 가까운 곳에 있고 싶었다”라며 “그런 순간을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라고 털어놓았다. 김명철은 안락사에 관해 “사실은 회피하고 싶다. 수의사이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는 거지 피할 수만 있으면 그 자리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라고 고백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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