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유림 기자] 2024 새로운 트렌드로 ‘모리걸룩’이 떠오르고 있다. 동시에 과거에 ‘모리걸’을 유행시켰던 일본의 국민 여배우 아오이 유우도 재조명됐다.
작년의 패션 트렌드가 ‘올드머니룩'(유서 깊은 가문에서 많이 입는 세련되고 품위 있는 스타일)과 ‘긱시크룩'(지적이면서 어딘가 괴짜같은 분위기의 패션)이었다면, 올해는 ‘모리걸룩’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모리걸’이란 숲 속을 뜻하는 일본어 ‘모리’와 걸(girl)이 합쳐진 말로 ‘숲에서 갓 튀어나온 소녀 같은 룩’을 뜻한다.
품이 넉넉한 원피스에 낮은 굽의 구두를 신거나, 부스스한 히피펌(자유분방한 느낌을 주는 헤어 스타일) 머리로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소녀의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모리걸룩의 특징이다. 덕분에 히피펌 또한 큰 유행을 맞이했다고. 아오이 유우는 영화 ‘허니와 클로버’, ‘백만엔걸 스즈코’에서 모리걸 스타일을 활용한 룩을 선보여 명실상부 모리걸룩의 대명사가 됐다.
사실, 모리걸룩은 이미 십여 년 전에 크게 유행한 스타일이다. 국내에서 모리걸룩을 선보인 연예인으로는 대표적으로 배우 정려원과 문근영이 있다. 지난 2007년 개봉한 영화 ‘두 얼굴의 여친’에서 정려원은 영화 내내 모리걸룩으로 등장해 영화만큼이나 패션이 화제가 됐다. 그리고 지난 2010년, 배우 문근영은 ‘매리는 외박중’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해 보헤미안 느낌의 모리걸룩을 선보여 대유행을 일으킨 바 있다.
레드벨벳(Red Velvet)의 슬기와 에스파(aespa) 윈터 또한 모리걸룩을 연상케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슬기는 부스스한 히피펌 스타일의 머리에 빈티지한 플라워 패턴 니트 조끼를 조합해 모리걸 특유의 따스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윈터 역시 포근하고 넉넉한 핏의 플라워 패턴이 그려진 빈티지 니트 가디건에 긴 체크무늬 스커트를 입고서 모리걸룩의 정석을 보여줬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오래전 유행했던 모리걸룩 열풍이 다시 화제다. 다음엔 어떤 스타일이 유행할까. 어쩌면 답은 과거에 있을지도 모른다.
남유림 기자 nyr@tvreport.co.kr / 사진 = 영화 ‘허니와 클로버’·’두 얼굴의 여친’,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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