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학교폭력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사라진 배우 지수의 전 소속사 키이스트가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에 14억 원의 손해배상을 지급하게 됐다.
2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김상우 부장판사)는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지수의 전 소속사 키이스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4억2천만여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내렸다.
구체적인 판결 이유는 법정에서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지수는 2021년 3월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 남주인공 온달 역으로 캐스팅됐다. 드라마가 6화까지 방영된 시점에서, 지수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으며, 각종 성범죄 의혹까지 더해지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지수는 20부작 중 18화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지수는 학교폭력 의혹 중 일부는 인정했지만 성폭력은 사실무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지수는 출연 중이던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하게 됐다.
결국 ‘달이 뜨는 강’ 측은 “사태의 통감하며 배우 지수의 하차를 결정했다. 전체 촬영의 95% 이상이 진행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논의한 결과 7, 8회에서 해당 배우의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고, 이후 방송분은 배역 교체 후 재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수가 하차한 자리는 배우 나인우가 메웠다. 대타로 투입된 나인우는 ‘달이 뜨는 강’ 7화부터 투입돼 촬영을 이어갔다. 드라마가 안정을 되찾은 후에는 기존에 방영됐던 1~6회도 재촬영했다.
2021년 4월 빅토리콘텐츠는 “사전 제작으로 진행돼 거의 촬영이 끝나는 시기였는데 배우가 교체되면서 해당 장면들을 전면 재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한 스태프 비용, 장소·장비 사용료, 출연료 등 직접 손해를 입었다”면서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를 상대로 30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지수는 키이스트를 떠나게 됐다. 당시 소속사는 “당사는 지수가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소속사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배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상호 합의하에 최종적으로 계약 해제를 결정했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달이 뜨는 강’ 관련 소송에 대해서는 끝까지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를 나간 지수는 최초 폭로자와 댓글 작성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 같은 해 10월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했다.
제대 후 별다른 소식을 알리지 않았던 그는 지난해 11월 최초폭로자와 화해했다는 근황을 전했다. 다만 연예계 복귀에 대해서는 “복귀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해명이 하고 싶었을 뿐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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