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김성경이 미스코리아 출전을 포기한 이유를 공개했다.
21일 저녁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출연해 강원도 양양으로 밥상 기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첫 번째 맛집으로 평일 아침에도 웨이팅 없이 먹기 힘들다는 순댓국집을 찾았다. 김성경은 “순댓국에 건더기가 꽉 차 있지 않으면 화가 난다”며 순댓국 마니아임을 인증했다. 허영만은 “역시 이 맛이다. 텁텁하고, 구수하고 약간 기름기 있고”라며 “맛있네”라고 감탄했다.
김성경은 “사실 순대를 먹고 나서 약간 입에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이건 되게 뒷맛이 깨끗하다”고 평가했다. 식당 사장은 “순대소 재료만 24가지가 들어간다”며 “(속 재료가 많으면) 냄새를 잡아주고, 식감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경은 단골이 알려준 팁대로 고추기름을 넣은 순댓국도 먹어봤다. 김성경은 “(고추기름을 넣으면) 느끼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허영만은 “좀 매콤하다”며 자연스럽게 밥을 말았다.
이날 김성경은 아나운서를 꿈꾸게 된 데는 친언니 김성경의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성경은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로, 김성경과는 5살 터울이다.
김성경은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언니가 미스코리아가 됐다. 미스코리아가 되니까 방송 기회가 많더라”라며 “그러다 보니까 막 방송을 보게 되고 ‘어 나도 방송 일을 하고 싶다.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성경은 “보시다시피 내가 키(173㎝)가 크지 않느냐. 언니를 미스코리아에 내보냈던 미용실 원장님이 ‘너도 나가라’라고 권유했다”며 “그런데 언니가 진인데, 내가 또 (미스코리아에) 나가면 진 안 줄 거 아니냐. 어릴 때는 언니보다 내가 더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언니가 ‘너는 정식으로 시험 봐서 (방송에) 입문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 나도 아나운서가 (당시에) 되게 멋있어 보였다. 그때 유명하셨던 분들이 백지연 아나운서 이런 분들”이라며 “나도 저렇게 뉴스 앵커도 하고, MC도 할 수 있는 아나운서가 돼야지 해서 아나운서 시험을 봤다. 그런데 들어가고 나서 ‘나도 미스코리아 나가 볼 걸’ 한 번 후회한 적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순댓국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두 사람은 양양읍의 양양 전통시장을 찾았다. 김성경은 “이런 시장을 너무 좋아한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고, 허영만은 “여기 오면 사람이 많다. 특히 활력이 느껴져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시장 구경을 마친 두 사람은 다음 맛집으로 시장 귀퉁이의 누룽지 감자전 집을 찾았다. 식전 음료로 나온 콩물을 마신 허영만, 김성경은 “이거 안 먹고 갔으면 어쩔 뻔했느냐”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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