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감미로운 목소리에 춤 실력까지 겸비한 ‘좀비’의 정체는 세븐어스(SEVENUS) 희재였다.
21일 저녁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헤라클레스’의 5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도전장을 던진 8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선 ‘사랑에 빠진 좀비'(이하 좀비)와 ‘아침잠 없는 드라큘라’의 1라운드 대결이 진행됐다. 둘은 아이유 정규 4집 ‘이름에게’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판정단의 박수를 끌어냈다.
갓세븐 영재는 좀비의 정체를 ‘발라드 가수’로 추정했다. 영재는 “담백하고 깨끗한 창법으로 미뤄볼 때 발라드 가수 같다”고 말했다. 김원준은 “본인이 곡도 쓰고 노래를 부르는 싱어송라이터 같다. (목소리에서) 로이킴이 겹쳐서 들렸다”고 했다.
반면, 산다라 박은 “무조건 댄스 가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다라 박은 “(무대에) 입장할 때 (좀비 안무를 봤는데) 몸을 잘 쓴다. 저 정도 몸을 쓰려면 춤을 좀 추는 분이어야 가능하다”며 “실제로 좀비 영화에도 댄서들이 좀비 역할로 많이 출연한다”고 설명했다.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은 가창력을 갖춘 ‘댄스 가수’에 무게를 실었다. 윤상은 “(안무의) 움직임 자체는 댄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거였다. 그런데 저 높은 고음을 진성으로 뽑아내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굉장히 성공적인 발성을 보여줬다”고 감탄했다.
판정단의 추리가 끝난 뒤 좀비는 2PM의 ‘하트 비트’와 좀비 안무를 컬래버해 선보였다. 고난도 댄스를 눈앞에서 지켜본 신봉선은 “(무대를 보니) 약간 감이 온다. 춤도 너무 잘 추고, 예능감도 좋은 (빅스타 출신의) 필독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팽팽한 접전의 승자는 56 대 43으로 드라큘라의 승리. 좀비는 솔로 무대로 신승훈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을 선곡했다. 신승훈과는 또 다른 매력의 미성을 뽐낸 좀비는 1절 이후 복면을 벗으며 정체를 공개했고, 세븐어스 희재의 얼굴이 드러나자 판정단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JTBC 팀전 서바이벌 ‘피크타임’에서 준우승한 실력파 희재는 노래와 춤은 물론 연기력까지 갖춘 팔방미인 아이돌. 희재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연기과로 나왔다”며 “사실 (다른 아이돌 소속으로) 복면가왕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런데 (아이돌이) 잘 안 됐다. 언젠가 복면가왕에 나가겠지, 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이룬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 오래오래 살아남아 ‘남자판 다비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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