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가수 손승연이 산들을 상대로 승리, 마음껏 비웃어주었다.
20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여름 특집 4탄에서는 손승연, 라포엠, 강형호, 오은철, 테이, 정지소, 케이, 산들이 등장했다.
이날 산들은 맞붙고 싶지 않은 상대로 손승연을 꼽았다. 손승연은 “여기 섭외되자마자 전화해서 저한테 뭐 부를 건지, 편곡 어떻게 할 건지 묻더라. 어떻게 할 건지 알아서 뭐 하려고”라고 폭로했다. 산들은 “섭외는 제가 먼저 됐다”라고 했지만, 손승연은 신경 쓰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손승연은 “합주 때도 제가 뒤 순서여서 기다리고 있는데, 왜 내 노래 염탐하냐고 하더라. 나도 노래하러 온 거야”라고 소리쳤다. 이에 산들은 “보통 합주하고 있으면 위에서 기다리는데, 굳이 옆방에서 기다리더라”라고 했지만, 손승연은 “전 원래 거기서 기다렸다”라고 응수했다.
손승연이 “제가 5번, 산들이 6번 나와서 제 불이 꺼져서 산들이 우승하면 (못 참을 것 같다)”라고 하자 산들은 “전 웃음을 못 참을 것 같다. (손승연을) 비웃어도 되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이 맞붙는다면 이기는 사람이 지는 사람을 향해 비웃어주자고 합의했다.
손승연의 ‘The Winner Takes It All’ 무대 후 산들은 “리허설을 봤는데, 역시 리허설을 믿으면 안 될 것 같다. 리허설은 한 15% 정도밖에 안 한 것 같다”라며 “이 자리에서 손승연 씨와 비빌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문정은 손승연에 대해 “‘실물 영접’ 해보고 싶었다. 실력, 무대 매너를 익히 알고 있었다. 청량한 고음이었다. 천상 세계의 고음을 들은 것 같아서 감격했다”라며 노래의 내용까지 잘 표현해줬다고 했다.
두 번째 순서는 공교롭게도 산들이었다. 산들은 자신이 호명되자 “이놈의 입이 문제다”라며 당황하면서도 “제가 신나게 분위기를 띄우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밝혔다. 산들은 “진짜 이런 일이 벌어지네”라며 “승연아. 인덕션에서 만나자”라고 했고, 손승연은 “마음껏 비웃어주겠다”라고 예고했다.
무대에 오른 산들은 ‘뜨거운 안녕’을 선보였다. 김문정 감독은 두 사람의 대결을 신기해하며 “공을 뽑아서 하는 게 진짜네요. 어느 정도 흐름대로 가는 게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두 사람이 제일 궁금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둘이 붙었는지 놀랍다”라고 밝혔다. 대결의 승자는 바로 손승연. 손승연은 약속대로 대놓고 기뻐해 웃음을 안겼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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