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미국 코미디의 전설 밥 뉴하트가 향년 94세로 사망했다.
19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TV 시리즈 ‘밥 뉴하트 쇼’와 ‘뉴하트’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온화하지만 날카로운 풍자 코미디언 밥 뉴하트가 18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향년 94세로 사망했다.
밥 뉴하트의 홍보 담당자인 제리 디그니는 그가 짧은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밥 뉴하트는 2003년 영화 ‘엘프’에서 파파 엘프 역으로 활약해 강한 인상을 남겼고, 시트콤 ‘빅뱅 이론’에 출연해 2013년에 에미상을 수상했다. 가장 최근에는 ‘빅뱅 이론’의 스핀오프 드라마 ‘영 쉘든’에 출연했다.
밥 뉴하트는 관찰 코미디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처음에는 ‘밥 뉴하트 쇼’에서 시카고 심리학자로, 그다음에는 ‘뉴하트’에서 뉴잉글랜드 여관 주인으로 출연하며 20년 동안 브라운관을 지배했다. 그는 1985년부터 87년까지 3년 연속 에미상 코미디 부문 배우 후보에 올랐다. 두 프로그램 모두 CBS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1972년부터 1990년까지 총 16년 동안 방영됐다.
그의 첫 에미상 수상은 2013년 ‘빅뱅 이론’의 게스트 연기 부문에서 수상한 것이었다. 그는 이 인기 시트콤의 6개 에피소드에 출연했다.
밥 뉴하트는 1980년과 1995년 ‘새러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에피소드를 진행했고, 1996년 ‘심슨 가족’ 에피소드에 직접 목소리 출연했으며, 말년에 영화 ‘인 앤 아웃'(1997), ‘금발이 너무해 2: 레드, 화이트, 블론드'(2003), ‘엘프'(2003)에 출연하며 가끔씩 대형 스크린에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06년 7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스탠드업 코미디를 했으며, 1년에 약 30회 공연을 했다. 그는 1960년대의 소재가 전혀 늙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밥 뉴하트의 아내는 작년에 사망했고 유족으로는 자녀 로버트 주니어, 티모시, 코트니, 제니퍼와 10명의 손자가 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빅뱅이론’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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